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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미래한밭잔치>통계로 본 행사 한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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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새로운 도약에의 길」을 주제로 열리고 있는 대전엑스포가 6일로 개막 1개월을 맞았다.
개막초기에는 안전사고에서부터 집단식중독 사고등 문제점도 많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행사 진행이 그런대로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입장객수등 각종 통계를 통해 엑스포 1개월을 분석해본다.
6일까지의 입장객수는 모두 4백5만4천2백40명으로 하루평균13만4백60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연령별로는 어른이 전체의 53%,청소년이 20%,어린이가 26%를 차지했으며 전체의 36%는 단체관람객이었다.
입장객이 가장 많았던 날은 8월17일의 20만8천2백91명이었으며 최저는 8월28일의 5만8천9백51명이었다.
조직위측은 지금과 같은 추세로 나갈 경우 폐막일까지의 입장객수는 목표보다 20% 정도 웃도는 1천2백만여명으로 예상하고,특히 9~10월에는 학생 단체관람객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개장초에는 관람객의 불균형으로 다소 혼잡했으나 요즘은 관람 적정인원 규모인 하루 10만~12만명 정도로 초기의 혼란도 거의 사라졌다.
주말.휴일에 단체관람객의 입장을 허용치않은 것이 입장객의 적정수준을 유지하는데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됐다.1개월간의 통계에서도 평일 입장객이 하루 평균 14만5천명인데 비해 주말은 11만명에 불과했다.
당초 우려됐던 주차장이나 주변 도로의 교통혼잡도도 전혀 문제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으며 일부 상설전시관 구역을 제외하면 회장내의 혼잡도도 예상보다는 훨씬 적었던 것으로 분석됐다.엑스포타운과 유성지역 숙박업소의 투숙률도 80% 정도로 여유가 있는편이었다.
외국인 입장객수는 17만8천3백76명으로 전체의 4.4%.조직위측은 전통적으로 9~10월에 한국의 가을을 구경하러오는 외국인 관람객이 늘어나기때문에 당초 목표인 50만명 유치는 무난할 것으로 내다보고있다.현재까지 엑스포장을 다녀간 외국의 VIP급인사는 프랑스의 르네 모노리상원의장을 비롯,약9백명에 이르고 있다.
최대 관람전시관은 수용인원이 많은 정보통신관으로 그동안 1백20만명이 입장했으며,외국관으로는 중국관.미국관이 가장 인파가붐빈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관람객 유치목표는 어느 정도 성공적이라 할 수 있으나사람이 모이는 곳에서 꼭 따르게 마련인 한국인 특유의 무질서는이번 엑스포에서도 예외는 아니었다.
조직위측의 운영미숙과 관람객들의 공중도덕심 부족등으로 전시물훼손을 비롯해 새치기가 극성을 부렸고 미아나 쓰레기발생량도 적지 않았다.
테크노피아관.우주탐험관등 일부 인기전시관의 관람객 집중현상과전시관 주변 잡상인들의 무단주차,관람객들의 노숙등은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다.
관람객들의 질서의식 실종은▲전기에너지관에서의 어린이 발가락 절단사고(8월8일)▲중국전시관의 전시물 추락에 의한 관람객 부상(8월13일)▲자동차영상관에서의 관람객 부상(9월2일)등 잇따른 안전사고로 이어졌다.
또 8월8일에는 박람회장 전체가 정전.침수로 큰 혼란을 겪었으며 상공에 멈춘 모노레일속에서 승객들이 3~4시간씩 공포에 떨기도 했으며,8월26일에는 집단 식중독이 발생해 물의를 빚기도 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관람태도가 몰라보게 달라지고 있는 것도 사실.관람객의 무질서를 탓하는 여론이 높아지면서 초기의 들떴던 분위기도 다소 진정돼 엑스포행사는 이제 차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개장초기의 하루평균 쓰레기발생량이 71t,미아발생 2백명이던것이 최근들어 쓰레기발생량이 50t 내외로 감소했고 미아도 하루 50명 정도로 크게 줄어들었다.
개최지 대전시민들의 홀짝제 참여로 행사장 주변의 교통혼잡이 덜해졌고 각 전시관에 대한 관람태도도 초반 인기관에만 몰리던 것이 교육효과가 큰 비인기관으로 분산되고 있고 관람예약제도의 개선등으로 회장내 공간이 균형을 이루고있다.
또 관람객들의 질서의식이 자리잡히면서 초반에는 흥미위주의 전시에 사람구경으로 끝나고 있다는 혹평을 받던 행사가 회장 곳곳에서 벌어지는 문예행사.공연등에 눈길이 모아지면서 볼거리가 많은 유익한 행사라는 긍정적인 반응이 확산되고 있다 는 느낌이다. [大田=金賢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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