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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여성지>신세대 감성잡지 쉬즈.필 창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신세대는 과연 이 시대 가장 큰 구매력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할것인가.신세대의 구매력을 시험대에 올리며「신세대 감성잡지」를 표방하는 여성지『쉬즈』와『필』이 동시선보인 것이 9월호 여성지의 큰 지각변동으로 기록된다.
이 두 여성지는 기존의 미혼지.기혼지로 크게 양분된 여성지에서 탈피,결혼여부에 관계없이 젊은 감각으로 살려는 모든 여성을타깃으로 삼는다는 것.
새로운 시도로는 잡지의 판형을 기존잡지보다 크게 하고,부피를줄여 들고다니며 읽을 수 있게 했으며,기사보다 사진을 크게 안배해 「보는 잡지」로 신경을 썼다는 점.
기존의 미혼지가 결혼.연애.신혼집꾸미기,기혼지가 요리.인테리어에 매달 일정지면을 할애하며 치중한 반면 이들은 미용.패션 코디네이션쪽에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지나친 화보 중심이 혼란스런 경우도 없지 않다.
『쉬즈』는 기사 사이사이 관련기사와 맞물려 광고를 끼워넣어 광고도 쉬어가며 볼거리로 제공한 것이 특징.
앞쪽에 광고지를 몰아넣어 앞의 절반을 뚝 자르고 보기 시작해야 하는 불편함을 해소시켜준 치밀한 상업성이 엿보인다.
패션디자이너 홍미화,시각디자이너 최정화,배우 박상원,개그맨 주병진등 인물탐구 기사가 눈에 띈다.
『여성중앙』은 국제결혼한 부부 5쌍,패러글라이더 부부등 6쌍부부의 취미생활.경제.육아.가정생활.부부관계.친족관계 등을 통해 알아본 신세대 부부상 케이스 스터디등 부부얘기가 유난히 많다. 『주부생활』은 거식증에 걸려 30년동안 물만 먹고 살아온여인,작가 서영은의 최근 소식,국제그룹 양정모회장 부인의 눈멀고 귀먹은 얘기등 사연많은 여성들의 이야기가 많다.
『라벨르』는 지난달부터 시작된 CD시리즈의 2집을 별책부록으로 냈고,역시 지난달부터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는 아이들 머리를좋게한다는 0~3세 대뇌 자극요법 기획기사를 다루고 있다.
역시 가을은 결혼철.미혼여성지『영레이디』『여성자신』『마이웨딩』은 모두 올가을 유행할 웨딩드레스 화보와 혼수용품 시장을 집중소개하고 있다.
약간씩 내용에 차이는 있으나 대동소이.
기사보다 화보가 많은 잡지『마리끌레르』는 이번호에도 동서양을종횡무진하는 화보로 책 한 권을 다 만들었다.
〈梁善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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