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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총통선거 앞당길듯-국민당 내년실시 검토 파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홍콩=聯合]臺灣 國民黨은 야당인 民進黨의 집권을 막기위해 당초 96년으로 예정돼 있는 총통선거를 2년 앞당겨 내년에 조기실시,리덩후이(李登輝)총통을 연임시킬 계획을 갖고있어 대만정계에 일대파란이 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홍콩의 明報가 2 8일 보도했다.
明報는 李총통의 한 측근이 96년에 선거가 실시되면 홍콩반환을 1년 앞둔 시점에서 지도자가 교체돼 대륙정책에 영속성이 없게되고,더욱이 民進黨이 집권하면 대만에 정치위기가 올 것이라고지적하며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이 측근은 이에 따라 내년의 총통선거 조기실시를 통해 李총통이 당선됨으로써 98년까지 계속집권하면 97년 홍콩반환이라는 중요한 시기를 무사히넘길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또 국민당 고위간부들이 내년에 총통선거가 실시돼야대만과 대만국민들에게 가장 좋다고 강조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明報는 이에 따라 국민당 주류파들이 내년초부터「李총통 연임」분위기를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전망하고 국민당의 조 기대선 계획은대만정계에 점차 퍼져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李총통은 지난 88년 1월 당시 장징궈(蔣經國)총통 서거후 副총통에서 총통직을 승계했고 90년 3월 총통 간접선거에서 총통에 선출돼 96년까지 임기 6년의 총통직을 수행하게 된다.그는 총통 선출후 임기가 끝나면 연임하지 않겠다고 밝힌바 있다.
총통 조기선거는 헌법 개정권을 가진 국민대회가 헌법을 수정해야 가능한데 국민당의 이같은 계획이 알려짐에 따라 앞으로 대만정계는▲연임 및 집권연장 시비▲총통직선여부등 개헌시비▲민진당의정치공세등으로 일대혼란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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