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 주식 가장 선호할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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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동부 증권은 실명제하의 증권시장에서 다음과 같은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중장기적으로 볼 때 채권 투자 자금 일부가 주식 투자 자금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 채권 시장은 기존의 비실명 이점 상실. 정부의 사채 시장 집중 단속 등으로 위축된 반면 주식은 정부가 강력한 부양 의지를 보이고 매매 차익에 대해 과세하지 않기로 했기 때문이다.
▲상장 기업의 매수 합병 가능성이 높아졌다. 위장 분산 주식의 실명화·처분이 불가피한 반면 내년부터는 일반 투자자의 대량 주식 취득 제한(지분율 10%)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기업 경영·회계가 건전화돼 기업 내용이 보다 충실해진다. 또 대주주·임직원의 내부자거래·시세조작이 어려워져 증시의 투명성이 높아질 것이다.
▲각 개인의 수입이 노출되게 됐으므로 세제 혜택이 있는 금융 상품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질 것이다. 이와 관련, 정부나 지방 자치 단체의 재원 조달을 목적으로 한 비과세 금융 신상품이 등장하게 될 것이다.
▲장기적으로는 주식이 일반 투자자가 가장 선호하는 재테크 수단으로 정착될 것이다. 부동산 거래에 대한 자금 출처 조사, 채권, 은행 예금의 이자소득에 대한 과세 등으로 부동산·은행 예금에 의한 자산 운용은 지금까지의 수익률을 상회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주식 투자시에는 성장성·생산성 지표가 선호될 것이다. 기업들은 단기적 재테크보다 장기적인 생산 효율·성장성 제고에 관심이 집중될 것이므로 향후 주식 투자 지표로는 회계조작·특별 이익 등에 따른 눈 앞의 수익보다는 중장기적인 기업의 성장성·경쟁력 등이 부각될 전망이다.
▲단기적으로는 자금 조달 능력이 양호한 대기업의 주식이 선호될 것이다.
중소기업은 사채 시장이 경색되면서 아무래도 자금 조달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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