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골차 줄줄이|득점왕 타이틀|중반 싸움 "후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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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프로축구 리그가 후반으로 접어들수록 득점왕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팀당 30게임 중 17∼18게임을 치른 17일 현재 1위 일화 (승점 35)와 2위 포철, 3위 현대(이상 승점 34·골득실차)가 1점차 밖에 나지 않아 매주 선두가 뒤바뀌는 가운데 개인 타이틀인 득점왕을 노리는 선수들의 싸움도 불꽃이 튀고 있다.
현재 강력한 득점왕 후보로는 단연 장신 차상해 (포철)가 꼽힌다.
6골로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을 뿐 아니라 게임당 골 결정력에서 다른 선수를 압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 선수로 차출 당했던 차는 7월초까지 단 한골도 기록하지 못하다
7월7일 대 대우전에서의 해트트릭을 시작으로 7경기에서 6골을 넣는 득점력을 과시하고 있다.
더구나 월드컵 최종 예선 대표팀에서 탈락, 득점왕에만 전념할 수 있는 이점도 생겼다.
현재 5골을 기록하고 있는 팀 동료인 유고 용병 라데와 대우의 이기근이 거의 뒤를 추격하고 있다.
득점과 어시스트에서 발군의 활약을 보이는 라데는 기복이 없는 플레이로 꾸준히 득점하고 있어 86년 태국의 피아퐁에 이어 두번째 외국인 득점왕을 노리고 있다.
이기근은 이적 문제로 뒤늦게 리그에 합류했지만 타고난 골 감각으로 통산 세 번째 득점왕에 근접해있다.
그러나 지난 7월7일 대 포철전에서 4, 5호 골을 성공시킨 후 한달이 넘도록 득점포가 침묵을 지키고 있어 언제 부진에서 벗어나느냐가 관건이다.
4골을 기록중인 임재선 (현대)도 지난달 3게임 연속 골을 기록하며 득점왕 대열에 끼어들었지만 역시 최근 4게임에서 부진을 면치못했다.
오히려 최근 2게임에서 3골을 몰아 넣으며 공동 4위로 뛰어오른 김봉길( 유공)의 상승세가 무섭다.
김은 탈 꼴찌를 외치며 후반기 들어 화끈한 공격 축구를 보여주고 있는 유공 팀의 공격 선봉에 나서는 만큼 슈팅 기회가 더 많아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한편 3골 이상 기록해 득점 10위안에 든 선수 중 포철 소속이 4명으로 가장 많고 현대·유공이 2명씩, 대우·일화가 1명씩 포함됐으나 LG는 단 한명도 없다. <손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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