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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 워너 "흑자 낸다" 장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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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5면

세계 최대의 복합 미디어그룹인 타임 워너가 재기에 나섰다.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IHT)은 11일 "타임 워너는 올해 초까지 막대한 부채를 털어내고 케이블 및 광대역 통신산업에 신규 진출을 모색하는 등 재도약의 준비를 끝냈다"고 보도했다.

타임 워너는 이번주 발표하는 지난해 4분기 기업실적에서 흑자 성적표를 내놓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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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적자를 기록했던 2002년에 비해 크게 호전된 것이다. 또 3백억달러의 부채를 2백억달러로 줄였다는 공식 발표도 예정돼 있다.

이는 타임 워너의 영화부문 뉴라인 시네마가 제작한 '반지의 제왕 최종편-왕의 귀환'이 지난해 12월 개봉 3주만에 7억달러의 흥행수익을 거두는 등 10억달러 이상의 수익을 안겨준 덕택이다. 타임 워너의 재기는 2001년 1월 미국 온라인기업 AOL과 합병한 뒤 3년만이다.

오프라인 미디어 대기업과 온라인 선두주자의 만남이라는 떠들썩했던 합병에도 불구, 정보통신산업의 거품이 붕괴되면서 주가는 한때 91.5달러로 치솟았다가 10달러까지 떨어졌다. 합병 전 2천8백40억달러에 달했던 두 회사의 시가총액은 12일 현재 3분의 1에도 못미치는 8백42억달러로 줄었다.

합병 시너지 효과는 사라지고, 가입자가 지난해만 2백만명이 빠져나가는 등 AOL이 그룹 전체에 손해만 입히는 골치덩어리로 전락했다. 인터넷사업의 부진때문에 2002년 타임 워너는 9백90억달러라는 손실을 입었다. 업친데 덥친 격으로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법무부가 AOL의 회계부정 조사까지 벌이고 있다.

IHT는 "그러나 타임 워너가 케이블비전이나 애덜피아와 같은 케이블업체를 인수해 광대역통신망을 확보할 경우 인터넷 전화사업뿐 아니라 AOL을 통한 신규 컨텐츠 사업도 가능해질 것"이라며 "타임 워너의 재기 전망은 어느 때보다 밝다"고 전했다.

정효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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