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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종사 양성 어떻게 하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국내 민간항공기 조종사(기장·부기장 포함)는 대한항공 9백21명과 아시아나 항공 3백38명을 합쳐 모두 1천2백59명. 이를 출신별로 보면 군 출신이 1천54명(대한항공 8백24명, 아시아나 항공 44명)으로 전체의 83%를 차지하고 양 항공사가 자체 양성한 민간인출신은 71명(대한항공 27명, 아시아나 항공 44명)으로 아직 기장이 된 사람은 없다.
88년 복수 민항 출범이후 양 사의 경쟁적인 항공기도입·노선증설 등으로 조종사가 크게 부족하자 대한항공은 89년 제주도에 기초비행훈련원을 설립, 자체 양성을 시작했으며 아시아나 항공도 90년부터 미국조종사 전문양성기관인 FSI(Flight Safety International)와 계약, 훈련원생을 모집해 위탁 교육시키고 있다.
최근 조종사직이 고소득 유망직종으로 떠오르면서 양 사의 조종사 선발시험에 지원자가 크게 늘고 있는 추세.
양 사의 조종사양성 과정과 응모자격·선발과정 등을 알아본다.
◇대한항공=전체 교육기간은 1년6개월, 4단계로 나누어 실시한다. 우선 국내에서 12주간의 기초학술과정을 거친다. 이 기간은 항공 기초학술과 지식을 습득하는 단계로 비행훈련 시작 전 반드시 알아야 할 항공영어·전문지식을 배운다. 기초학술과정을 통과하면 13주간의 미국 SAA 초등비행과정에 들어간다. 이때 단발 기 훈련과 모의비행훈련장치를 활용해 비행기 조종훈련을 실시한다. 이 과정에서 단독비행도 하게 되며 60∼79시간의 비행훈련을 하는 동안 미연방 자가용 조종사 기능자격증명을 취득하게 된다.
다음은 중등비행과정으로 丕주간 실제 운항 시 필요한 영어구사능력을 습득한다. 이 같은 39주간의 미국파견교육이 끝나면 마지막 단계로 국내에서 고등비행과정에 들어간다. 터보 프로폘러기와 경 제트기로 부기장 예비과정을 이수한다.
급여는 부기장 1년 차가 1백 만원, 2∼5년 차가 2백10만∼3백 만원으로 다른 직종에 비해 높은 수준.
응시자격은 28세미만으로 4년 제 대학을 졸업(예정)해야 하고 좌우시력이 1.0이상, 키가 1백 65cm이상이어야 한다. 시험과목은 영어(필기·듣기), 일반지식(일반상식·기초수학·기초물리).
◇아시아나 항공=교육기간은 총 1년10개월(96주). 조종요원 선발 후 국내에서 1차로 12주 동안 정비관련 영어 등 기본교육을 실시한다.
기본교육을 이수하면 미국FSI에 입교, 36주 동안 모의비행훈련과 실제비행훈련 과정 등을 거치면서 사업용 조종사와 계기비행 증명을 취득하는 주요 훈련과정을 배운다. 이 기간 중 터보제트기와 전자비행시스템 항법장치 등을 익힌다. 이 과정이 끝나면 운항승무원으로서의 기본 자격 프로그램을 완료하게 된다. 미국 FSI교육을 마치면 다시 국내에서 48주간 아시아나 항공이 보유하고 있는 항공기로 견습을 하고 노선훈련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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