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사특융 10%만 회수/금통위/2조6천억 6개월 연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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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한국은행이 7개 시중은행을 통해 투자신탁회사에 지원해주고 있는 낮은 이자(연3%)의 한은 특별융자 2조9천억원중 3천억원만 오는 10일에 회수되고 나머지 2조6천억원은 내년 2월10일까지 6개월동안 연장된다.
금융통화운영위는 5일 회의를 열고 한국·대한·국민 등 3대 투신사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지난해 8월10일 1년간 시한부로 지원했던 한은특융의 만기가 돌아왔으나 이들 투신사의 경영상태로 보아 전액 회수는 어렵다고 보고 우선 3천억원만 회수키로 결정했다.
한은은 지난 4∼6월 3개 투신사가 3백43억원의 순이익을 올렸으며 9월부터 만기가 돼 정기예금 금리인상의 이자를 지급해야 하는 보장형 수익증권(1조8천억원)의 이자지급을 감안해도 연간 3백80억원의 흑자를 보일 것으로 예상돼 이에 해당하는 만큼의 특융을 회수키로 했다고 밝혔다.
한은은 지난해 특융을 지원한 뒤 전액을 다시 통화안정증권으로 묶음으로써 투신사는 이 특융이자 3%와 통안증권 수익률 13%와의 금리차인 10%에 해당하는 연간 2천9백억원을 수지보전에 썼다.
따라서 한은 특융자금이 그대로 지원된 것은 아니며 이번의 특융회수 또한 통안증권 환매방식을 택하기 때문에 3백억원 정도의 수지보전액이 줄어드는 것이지 투신사의 자금사정과 직접적인 큰 관련은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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