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열흘쯤 지난뒤 평일이 좋다(막오른 대전엑스포/특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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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하루 7곳이상 벅차… 관람할 전시관 미리 정해야/대중교통 이용이 손수 운전보다도 훨씬 더 편리
세계 각국의 첨단과학 기술과 문화예술을 한곳에 모아 93일동안 선보이는 대전엑스포는 어른이나 학생·어린이 모두가 한번쯤은 둘러볼 만하다. 특히 어린이에게는 미래세계에 대한 꿈과 희망을 키워줄 수 있는 곳이다.
그러나 엑스포 대회장은 수용능력에 한계가 있어 한꺼번에 인파가 많이 몰릴 경우 상당한 교통체증과 혼잡이 예상되기 때문에 미리 「엑스포관람작전」을 짜두는 것이 좋다.
○관람작전 짜야
개막일이후 열흘정도는 전국에서 매일 20만명 이상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가능한 한 이때를 피하고 주말보다는 평일에 찾는 것이 낫다.
조직위는 당초 하루평균 10만명,총 1천만명이 대회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엑스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최근에는 총관람객수를 1천3백만명으로 30% 늘려잡을 정도다.
이 경우 어른이 하루에 관람할 수 있는 전시관은 총 27개중 7∼8개에 불과할 것으로 보고 있다.
게다가 인기전시관의 경우 2∼3시간은 기다려야 하는 판인데 관람객수가 두배가 되면 하루에 서너개 전시관을 보기도 힘든데다 대회장안에 사람이 너무 많다보면 짜증이 나기도 쉽다.
또 며칠예정으로 여행일정을 잡느냐에 따라 방법을 달리하는 것이 낫다.
○관광지도 많아
하루나 이틀 일정으로 엑스포를 찾는 경우에는 미리 보고싶은 것을 정해 그것부터 보도록 하고 며칠 여유가 있을때는 박람회장 관람전후에 부여·공주 등 주변의 관광지나 대덕연구단지를 둘러보는 것도 생각해볼 만한 엑스포 여행방법이다.
가능한 한 대중교통편을 이용하는 것이 편안한 여행의 지름길이다. 휴가철까지 겹쳐 엑스포로 통하는 많은 도로들이 심한 교통체증에 시달릴것이 확실해 자칫 잔뜩 기대를 안고 승용차를 몰고나왔다가는 오히려 짜증나는 여행이 되기 십상이다.
반면 대중교통수단은 각 역이나 터미널에서 연계버스가 운행되고 있으며 열차·버스·헬기 등 여러가지 특별수송 수단도 마련돼 있다.
숙박업소는 고급 호텔부터 무료 야영장까지 다양한데 엑스포타운 아파트나 대회장주변 일부 호텔은 이미 예약이 밀리고 있는 상태다.
○숙박예약 필수
집을 나서기전에 교통편과 숙박예약을 반드시 하도록 하고 간소한 복장,운동화착용과 함께 모자·선글라스·소형 FM라디오도 휴대하는 것이 좋다.<특별취재반>
◎어느 전시관이 인기 있나/한빛탑·우주탐헌관·테크노피아관등 인파몰려 혼잡예상
이번 엑스포에서는 어떤 관들이 가장 인기를 모을까. 아직은 확실히 알 수 없지만 그동안의 시범공개 행사에서 나타난 것을 보면 한화그룹의 한빛탑,삼성 우주탐험관의 「우주탐험」,럭키금성 테크노피아관의 「테크노피아로의 여행」 등이 명물로 등장,관람객들이 몰려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과거 외국의 엑스포 인기관 앞에서도 장사진이 벌어졌듯이 이번 대전엑스포에서도 이들 관은 구경하기가 꽤나 힘들 것으로 보인다.
모두 1천3백만명 안팎,하루 평균 10여만명이 몰릴 것이라는 예상에 비해 이들 명물관의 수용능력은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60인승 우주선 시뮬레이터에 탑승해 블랙홀을 통과하면서 실제 우주탐험을 하는 것과 동일한 스릴을 느낄 수 있는 「우주탐험」은 시뮬레이터 4대가 4분간 움직이므로 준비시간을 고려,1시간에 8∼9회 운행하면 하루 이용객은 2만4천여명에 불과.
초대형 아이맥스 화면의 움직임에 따라 관람석이 실제와 같이 흔들려 타임머신을 타고 미래도시를 관람하는 느낌을 주는 「테크노피아로의 여행」엔 5분씩 1백20명을 수용할 수 있어 하루 8천6백여명이 한계다.
대당 4명이 탑승한 차량 1백55대를 연결,타고 가면서 창세기 이후의 고대·근대·미래세계까지 통신의 발달사를 실감있게 볼수 있는 「궤도열차」는 한바퀴 도는데 15분이 걸려 수용능력은 하루 2만2천여명 정도.
또 지름 27m의 대형화면을 통해 우주탐사선이 직접 촬영해온 영상을 볼 수 있는 「태양계로의 여행」은 3백50석 규모의 좌석수와 관람시간 15분을 고려할때 하루 1만2천여명이 수용한계다.
궤도위를 일정 높이로 떠서 달리므로 소음·진동·매연 발생이 없는 「자기부상열차」는 40인승 1대뿐으로 5분간 탑승하는 것을 계산할때 하루 1천4백40명밖에 탑승기회가 없다.
시속 2백50㎞까지 달리는 속도감을 입체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미래형 자동차」는 대당 12명이 탑승할 수 있는 자동차 12대가 1시간에 10회 가동한다고 할때 수용인원은 하루 1만2천명 정도다.
이에따라 조직위측과 각 주관기업들은 줄이을 관람 희망객들에게 사전에 입장시간을 알려주는 「입장 예고제」,쇼맨 등을 동원하거나 자체 청원경찰을 동원해 새치기 등을 막아 기다리는 시간이나마 지루함과 짜증을 덜어주는 방안 등을 고려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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