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들 결혼비용/평균 천92만원 예상/삼성생명 설문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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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서울지역 미혼 직장인들은 결혼비용으로 평균 1천92만원을 예상하고 있으며 이 비용의 절반이상은 저축 등 자신의 힘으로 마련하고 나머지는 부모에 의존하거나 대출로 충당하려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삼성생명이 서울지역 미혼직장인 2백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결혼의식 설문조사」에 따르면 주택문제를 제외한 예정 결혼비용은 남자가 평균 9백12만원,여자가 평균 1천2백57만원으로 응답했다. 결혼자금 마련방법에 대해서는 남자의 경우 본인의 저축 50%,대출 28%,부모에 의존 21% 등으로 대답한 반면 여자는 본인의 저축 62%,부모에 의존 31%,대출 4% 등으로 응답해 본인의 저축으로 결혼자금 마련이 안될 경우 남자는 대출을 선호한 반면 여자는 부모에 의존하려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결혼비용중 가장 부담이 큰 부분(주택제외)은 응답자의 48.1%가 살림장만,25.6%가 예물장만,11.1%가 예단장만,9.1%가 예식비용으로 꼽았는데 남자의 경우 34.7%가 예물비용이 가장 부담스럽다고 응답한 반면 여자는 57.4%가 살림장만이 제일 부담스럽다고 대답해 대조를 보였다.
신혼살림을 위해 적당한 아파트평수는 평균 22.2평으로 나타났는데 여자(24.1평)가 남자(20.3평)보다 더 넓은 아파트를 원하고 있었으며 결혼때 배우자에게 알리지 않은 비상금의 필요성에 대해 76.3%가 필요하다고 응답했고 적정금액도 평균 3백96만원이나 돼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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