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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핵능력] 핵탄두 5~9개 제조 가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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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영변의 핵심 핵시설인 5MWe 원자로와 방사화학실험실이 가동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게 정보 당국의 분석이다.

5MWe 원자로에서는 사용후 핵연료봉이 나오고, 방사화학실험실은 사용후 핵연료봉 재처리를 통해 핵무기 원료인 플루토늄을 생산해낸다.

5MWe 원자로는 지난해 2월 말 처음으로 가동되는 것이 확인됐다. 최근에도 가동 징후를 보이고 있다. 방사화학실험실은 간헐적으로 가동 움직임을 보여왔다.

지난해 4월 말 실험실 굴뚝에서 연기가 포착된 것은 핵 재처리의 유력한 징후다. 지난해 12월 초 이후에는 건물 밖으로 연결된 지원보일러에서 연기가 포착되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방사화학실험실은 동파 방지나 본격 가동을 위한 시험 가동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북한이 이 실험실에서 8천개의 사용후 핵연료봉(50t)을 모두 재처리하면 순도 94~98%의 플루토늄 28~35㎏을 생산할 수 있다.

최근 기술이 상향돼 플루토늄 5kg이면 핵무기 1개를 만들 수 있다.

모두 핵탄두 4~7개를 만들 수 있는 양이다. 이미 북한은 핵탄두 1~2개를 만들 수 있는 분량인 플루토늄 10~12㎏을 보유하고 있어 새로 추출한 플루토늄을 더하면 5~9개의 핵탄두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채병건 기자mfemc@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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