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 가짜 한국산농산물 나돌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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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고추장등 교포상대판매… 대부분 저질 중국산
미국 등 해외교포를 상대로 가짜 한국산 농산물을 파는 사례가 늘고있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의 농산물 상표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12일 국제농업개발원(원장 이병화)에 따르면 중국 동북3성지역의 영세업체들이 질이 낮은 중국산 고추장을 한국산 「순창 고추장」으로 속여 미국의 교포들에게 팔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뉴욕 등 동부지역의 교포들 사이에에 미국산 칼로스쌀이 「이천쌀」,또는 「세종대왕미」 등의 상표로 판매되고 있으며,중국산 농산물을 원료로 만든 가짜 「영양 고추가루」와 「지리산 고사리」,「완도 김」 등이 나돌고 있다.
이밖에도 상표를 도용한 것은 아니지만 일본시장에서는 북한과 중국산 송이버섯이 한국산으로 둔갑해 팔리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적으로 품질을 인정받고 있는 인삼의 경우 중국산과 일본산이 한국산으로 위장판매되는 사례가 많이 발생하고 있는데 지난 4월 인삼수출공산는 1달러짜리 홍콩산 홍삼제품이 10∼15달러짜리 한국홍삼으로 팔리고 있는 것을 적발해 홍콩정부에 항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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