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계 카드사/할부한도등 축소/최대구매 3백∼5백만원으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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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은행카드사들이 최근 현금서비스 한도를 축소한데 이어 할부구매한도나 할부기간도 축소하고 있다.
10일 신용카드업계에 따르면 비씨카드는 할부구매한도(잔액기준)를 현재의 2백만∼5백만원에서 1백50만∼3백만원으로 줄이고 최장 할부기간도 24개월에서 18개월로 단축,내달 1일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그러나 비씨카드는 현행 70만∼3백만원인 일시불 구매한도(월간)는 그대로 두기로 했다.
국민카드도 할부구매 한도를 50만∼1천만원에서 50만∼5백만원으로,일시불구매 한도는 30만∼1천만원에서 30만∼5백만원으로 줄이는 한편 최장 할부기간을 24개월에서 18개월로 조정,8월23일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국민카드는 이와함께 할부수수요율을 같은날부터 연 15%에서 기간에 따라 연 12∼15%로 차등화하기로 했다.
현금서비스 한도의 경우 비씨카드는 내달 1일부터 한달에 50만∼70만원에서 40∼50만원으로,국민카드는 오는 23일부터 50만∼70만원에서 40만∼50만원으로 각각 축소한다.
또 외환신용카드는 일시불 구매한도와 할부기간을 다른 은행카드사 수준으로 낮출 것을 검토중이다.
은행계 카드사들이 이처럼 각종 이용한도를 축소하고 있는 것은 지난 5월부터 이용한도가 확대된이후 카드이용금액이 급증,통화증발 등의 부작용을 낳고있다는 비난이 최근 강하게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삼성신용카드·엘지카드 등 전문계카드사들은 아직 카드이용한도 축소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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