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현금서비스 축소/최고 백40만원서 70만원이하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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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이달 23일께부터 신용카드를 갖고 있는 사람이 자동으로 대출받아 쓸 수 있는 한도가 최고 1백40만원에서 70만원으로 줄어든다.
조흥은행이 신용카드의 현금서비스가 급증하는 것을 억제하기 위해 현금서비스 운영제도를 현행 월간 한도제에서 잔액기준 관리제로 바꾸도록 비씨카드사에 요청한 데 이어 국민카드사가 현금서비스 한도자체를 줄이기로 했다.
국민카드는 현재 일반회원의 경우 월 50만원,우대·특별회원은 70만원씩 사용할 수 있는 것을 23일부터 각각 40만원,50만원으로 낮추기로 했다. 조흥은행은 현재 신용카드 현금서비스가 월간 한도인 70만원 이내면 무조건 가능하기 때문에 현금서비스의 기간이 최장 57일인 점을 이용해 70만원씩 두달 연속 1백40만원까지 받는 경우가 많았으나,이를 잔액기준으로 바꾸면 한도액은 그대로 70만원으로 유지되지만 일단 빌린 돈을 갚은(결제) 뒤에야 새로 현금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 그만큼 현금서비스액이 줄어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비씨카드는 현금서비스 이용한도기준을 곧 잔액기준으로 바꿀 계획이며,다른 카드사들도 이에 맞춰 기준을 바꾸거나 이용한도를 줄일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월부터 카드이용한도가 완화되자 은행의 카드대출이 5월에 6천1백억원,6월에 8천9백억원 늘어나 통화수위를 높이고 그만큼 생산부문으로 자금이 흘러가는 것을 제약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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