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오버린 주한미상의 부회장|클린턴 방한 때 새 경협기구 설립 가능성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5면

『경제분야에서는 아마도 한미경제협력대화(DEC)기구설립 등 기존에 논의됐던 것들이 좀더 구체적으로 협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는 10∼11일 미국 클린턴 대통령의 방한을 앞두고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의 실무책임자인 윌리엄 오버린 상근부회장은 관심이 쏠리고 있는 양국의 경제현안에 대해 『크게 세 가지 정도가 논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선 지난달 만료된 한미경영환경개선(PEI) 협의기구의 후속조치로 논의중인 한미경제협력기구의 설립문제, 다음으로 지적재산권 보호문제를 꼽고 『한국은 최근 지적재산권 보호노력으로 미국으로부터 우선협상 대상국으로 지정 받지는 않았지만 한국정부의 보호노력은 꾸준히 계속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와 함께 금융시장개방 등 한국에서의 투자환경 문제를 들고 이에 대해서도 『한국정부가 이미 밝힌 일정대로 금융시장을 개방하면 될 것』이라고 밝혀 개인적으로는 클린턴 대통령의 방한 중 새로운 이슈의 제기는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사실 주한 미 상의처럼 우리정부와 업계의 주목의 대상이 돼온 단체도 드물다. 53년 설립, 역사는 오래됐으나 최근 수년동안 한국의 무역정책에 대해 수시로 비판적 보고서를 미 정부·의회에 보내기를 멈추지 않았다.
그러던 주한 미 상의가 올 연초에는 당시 국내업계의 최대 관심사였던 미국에서의 한국산 반도체 덤핑제 소건과 관련, 『한국산 반도체에 고율의 덤핑관세를 부과하는 것은 미 산업계에도 이롭지 않다』는 「한국을 위한」내용의 건의문을 본국에 보내 관심을 끌기도 했다.
그는 최근의 한국경제 개혁에 대해서도 상당히 긍정적이어서 『김영삼 대통령의 경제개혁은 상당치 전향적(Progressive)이며 한국경제를 개선시키는데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
미 공군조종사로 일하다 85년 대령으로 전역한 뒤 미 상의에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한 오버린씨는 작년부터 주한 미 상의에서 1년째 근무하고 있다. <글=오장영 기자 사진="신동연">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