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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자와 일본 총리/“총선후 자민중심 연정”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과반 안돼도 정국주도/정책 일치땐 어느 당과도 연대
【동경=연합】 미야자와 기이치(궁택희일) 일본 총리는 7·18 총선에서 자민당이 과반수를 확보하지 못하더라도 정권을 내놓지 않고 자민당 주도의 연립정권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야자와 총리는 2일 일본 기자클럽 당수 공개토론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연립상대에 대해 『기본정책이 일치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말해 일본신당과 신당 사키가케는 물론 신생·공명·민사당 등도 염두에 두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이어 총선에서 패배할 경우 『과반수 유지를 위해 전력을 다해 싸울 것』이라고만 말하고 자신의 진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미야자와 총리는 또 사회·신생당 등 5개당이 「비자민 연립정권 구상」을 밝힌 것과 관련,『그들은 안보·외교정책에서 합의를 보지 못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특히 사회당의 자위대·한국문제·원자력발전 등에 대한 기본정책이 다른 정당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대해 야마하나 사다오(산화정부) 사회당 위원장은 연립정권에 참가할 경우 『외교·방위 등 국가의 기본정책을 계승할 것이다. 당 독자의 정책이 중요하지만 그것을 고집할 경우 연립정권이 형성될 수 없다』고 대답,연립정권의 정책을 우위에 둘 것임을 분명히 했다. 한편 이시다 고시로(석전행사랑) 공명당 위원장과 오우치 게이고(대내계오) 민사당 위원장은 이날 토론회에서 자민당과의 연립가능성에 대해 『국민으로부터 불신받는 당과는 어울릴 수 없다』고 강력히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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