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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 스타일보고 산다 조규화 교수 의복 구매 실태조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5면

한국 여성들은 옷을 살 때 스타일을 가장 중요시하며 다음으로 실용성·색채·착용감 등을 보는 반면 유명브랜드 위주의 구매는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것은 이화여대 조규화 교수(의류 직물 학과)가 서울에 사는 18∼47세 여성 9백60명을 대상으로 현대여성의 라이프스타일·패션의식·의복구매행태 등을 조사한 「현대여성의 소비실태」조사결과에 따른 것이다. 이 조사는 한국패션협회가 소비자의 의복구매 욕구를 파악하기 위해 조 교수에게 의뢰한 것이다.
이 조사는 소비자의 패선 유행을 몰개성형·청순형·지성추구형·브랜드선호형·유행추구형·전업주부형·미시활동형·직업여성형·감각세련형·과시형 등 10개로 분류, 각 유형에 따라 일반적 성격과 생활양식·패션의식·구매행동과 각 유형별로 선호하는 브랜드를 분석했다.
가장 많은 소비자 유형은 지성추구형이 21.3%, 다음은 청순형·유행추구형 등.
모든 패션유형에서 구매기준의 첫 번째로 꼽고 있는 것은 스타일.
18∼23세의 젊은 여성들은 몸에 꼭 맞고 성인다운 스타일을 원한 반면, 24세 이상은 젊어 보이고 여유 있는 스타일의 정장을 선호하고 있다.
또 배·허리·다리·키 등 취약부분을 커버하면서 가늘고 길어 보이려는 욕구를 나타내고 있다.
색채는 흑백 선호가 여전히 많지만 회색·빨간색이 상당히 등장하고 있으며 블라우스·스커트·팬츠를 제외하고는 다양한 톤의 색채기호를 보여 감성이 높아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의복 구입비는 1개월 10만원 내외가 30.7%로 가장 많고, 5만원내외가 27.2%, 3만원내외가 24.5%순이다.
대개 내셔널브랜드의 기성복을 주로 사고 있으나 개성이 강한 디자이너 브랜드구입을 원하는 사람들이 늘어가고 있다.
1인당 평균 의복보유량은 53.2별 정도.<양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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