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권 고성 음반 나들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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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6면

「들국화」의 전인권은 소극장 무대 하나만으로 승부를 걸어 성공한 특이한 가수다.
수년 전부터 연간 2백회 이상의 소극장 공연행진을 계속하고 있는 전인권은 방송매체로부터 전혀 제약을 받지 않는 유일한 가수로도 꼽치고 있다.
70년대 후반부터 음악을 해온 전인권은 80년대 전반의 그룹 「들국화」공연에서 시작된 흑자공연의 맥을 이으며 대중음악인들의 소극장공연문하를 완전히 자리잡게 하는데 공헌했다.
노래중에 특히 고성을 많이 지르는 전인권은 장기공연에도 목이 잠기지 않는 「철통 성대」로 젊은 가수들의 부러움을 사며 정력적인 활동을 벌이고 있다.
전인권은 또 록음악의 명맥을 유지시키고 음악적인 실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팬들과 직접 만나는 라이브공연이 가장 중요한 것임을 다른 가수들에게 일깨워주는 본보기가 되고 있다.
전인권의 공연이 매번 입추의 여지가 없는 입석관객들로 가득 차게 되는 것은 같은 레퍼터리로도 지루하지 않고 열광적인 무대를 만들어 그의 공연을 본 관객이 여러번 찾게끔 하기 때문이다.
전인권은 이 같은 수많은 라이브 공연들 중에서 녹음이 잘 된 노래들을 모아 석장의 음반으로 취입했다
「들국화」 라는 이름의 음반으로는 7년만 에선 보이는 이 음반은 전인권의 15년 음악역정을 포괄하고 있다.
라이브 앨범 발매를 기념하고 신곡 『기분전환』 『분명하게』등을 발표하는 「들국화」 의 올해 세 번째 공연이 6일부터 17일까지 신나라 라이브홀에서 17회 열린다.(927)9681.<채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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