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36년 피해 매우유감/일 외상/정신대 조속규명·사과할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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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김 대통령 방일도 요청
김영삼대통령은 30일 무토가분(무등가문) 일본외상의 접견하고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일본측의 계속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김 대통령이 위안부문제와 관련,『배상을 원치 않지만 역사적 진실은 밝혀야 한다』고 지적한데 대해 무토외상은 『비단 위안부 문제뿐아니라 지난 36년간 한국인에게 끼친 피해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하고,『특히 위안부문제는 가능한 한 빨리 성심성의껏 사실관계를 공개하고 반성·사과하는 입장을 밝히겠다』고 다짐했다. 무토외상은 북한의 핵개발과 노동1호의 시험발사에 우려를 표시하면서 『특히 노동1호 미사일 발사시험은 서일본을 사정거리에 두는 일본안보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말하고 『일본은 기본적으로 미일 안보조약에 기초해 대처하겠지만 일본 방위망을 전면 재검토해야 하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통령은 새 정부의 신외교바탕에는 한­미,한­일관계가 기축으로 자리잡고 있음을 밝히고 새로운 시대상황하에서 양국관계가 한차원 높은 관계로 발전돼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무토외상은 양국간 현안해결을 위한 한일 정상회담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김 대통령의 일본방문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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