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용기 정치적입지 강화”/신화통신/이붕불참 중요집회서 연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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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홍콩=연합】 주룽지(주용기) 중국 국무원 부총리가 지난 25일 중남해에서 열린 「중국 공산당 창당 72주년 좌담회」에서 리펑(이붕) 총리를 대신해 중요연설을 했다고 신화통신이 보도,사실상 총리직무를 수행하고 있는 주 부총리의 정치적 권위가 보다 강화됐다고 홍콩의 성도일보가 27일 보도했다.
주 부총리는 이날 죄담회에서 중앙국가기관의 각급 당조직원과 전체 공산당원들이 당 중앙과 국무원의 정책을 충실히 집행하고 최고지도자 덩샤오핑(등소평)의 「중국특색의 사회주의 이론」을 철저히 학습해 당의 기본노선을 견지하고 개혁·개방노선에 동요가 없도록 하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성도일보는 이날 집회에 이 총리가 불참했다고 밝히고 주 부총리가 국무원을 대표해 중요연설을 한 것은 그가 사실상 총리직무를 수행하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지는 이날 한 관리의 말을 인용,주 부총리가 등소평의 특별명령에 따라 앞으로 2개월간 직접 전국각지의 농촌지역을 순회하면서 농민소요사태를 비롯한 농촌문제를 조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관측통들은 주 부총리가 등소평으로부터 직접 농촌문제 해결의 지시를 받은 것는 그가 등소평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음을 재확인한 것이며 주 부총리의 정치적 권위가 크게 강화됐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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