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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웃 사랑 회서 「사랑의 굶기 운동」-정해원 회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7면

『한끼 금식해 굶주린 이웃에게 열흘 분의 식량을 보냅시다.』한국 이웃 사랑회가 기독교방송과 함께 6·25기념 93지구촌 기근퇴치를 위한 전국민 사랑의 굶기 운동을 펼치고 있다.
한국 이웃 사랑회는 6·25를 민족의 고난 일로 기념하는 한편 이날을 기해 한끼 이상의 금식으로 기아로 인해 고통을 겪고있는 이웃을 돕기 위한 사랑의 굶기 운동에 적극 동참해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우리가 3천원정도의 한끼 식사비를 줄이는 것으로 기근지역 이웃에겐 열흘 분 식량을 마련해줄 수 있습니다. 이제우리가 굶어 죽어 가는 이웃을 살리는 일이 그다지 어려운 일만은 아닙니다.』
한국 이웃 사랑회 회장 정해원씨(53)는 사랑의 굶기 운동이「지구촌가족」의 의미를 새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6·25당시엔 우리나라 국민들도 굶주림에 직면했었고 전쟁이 끝난 후에도 외국으로부터 막대한 구호물자를 받아 절망을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는 우리가 도울 차례입니다.』
한국 이웃 사랑회가 사랑의 굶기 운동을 준비해온 것은 올해초부터. 이번 행사의 효과적인 진행을 위해 사전조사 및 준비작업도 철저하게 거쳤다. 우선 현지에 사전조사단을 파견, 현지의 정확한 형편 파악에 만전을 기했다. 현지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한국인들을 만나 기금이 모아졌을 경우 분배와 용도에 대해서도 궁리했다. 또 「기근에 도전하는 한국인」을 주제로 기독교 방송과 공동으로 아프리카 기근현장인 에티오피아·소말리아·케냐·방글라데시에서 다큐멘터리 영화도 제작했다.
굶기 운동행사는 25, 26일 양일간 전국 2천여 교회·단체 등에서 열리는 금식집회와 다큐멘터리 영화 감상, 발표·토론으로 행사가 진행될 예정.
한편 기독교 방송에서는 26일 오후 3시·7시30분 88체육관에서 「사랑의 굶기 운동」공개방송과 뮤지컬 『지금 우리는』을 공연한다.
모아진 기금은 에티오피아·소말리아·케냐 등지에서 봉사하는 한국인 봉사자에게 전달, 기근지역의 급식·교육(학교운영)·개발(영농기술보급·직업훈련·식수개발)사업 등에 쓸 예정. 또 국내 도시 영세민 지역·벽지 농어촌의 결식아동을 위한 지원 금으로도 사용된다.
정씨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단순 구호보다 지속적이고 체계적으로 아프리카 기근지역 자립에 도움을 줄 계획』이라면서 『고난에 동참하는 마음으로 참여해달라』고 말했다.(온라인계좌 농협중앙회 069·01·215022) <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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