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각료연루 금융스캔들/외국은도 개입… 주가조작 “폭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의회합동위 보고서
【뉴델리 로이터=연합】 주가조작으로 폭리를 취한 인도 최대의 금융스캔들을 조사해온 인도 상·하원 합동위원회는 22일 외국계 은행들과 일부 정부각료들이 이 스캔들에 직접 관련됐으며,정부당국도 직무유기 책임이 크다고 밝혔다.
인도 상·하원 합동위원회는 이날 보고서 초안에서 스캔들 발생당시 석유장관이었던 샨 카라난드 현 보건장관이 석유산업 개발기금에서 미화 1억7천3백만달러 상당의 루피화를 빼내 불법적으로 주식시장에 투자했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또 지난 91년말과 92년초 주가폭등 현상이 나타났을 때 만모한 싱 재무장관이 이같은 사태에 적절히 대처하지 못했을 뿐 아니라 중앙은행도 외국계 은행들의 불법 주식투자 행위를 감사해야 할 책임을 다하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이번 스캔들에는 시티뱅크·스탠더드 차터드 뱅크 등 4개 외국계 은행이 관련됐다고 보고서는 밝혔으며,홍콩은행도 이번 사건에 연루됐다고 중앙은행측은 밝혔다. 이 보고서는 이어 외국은행들이 불법거래로 번 이익을 본국으로 송금하지 못하도록 해야하며 이 은행들의 상거래 행위의 적법성 여부를 조사할 특별조사팀을 구성하라고 촉구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