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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지원 “샹송 가수 되는 게 꿈이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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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배우 예지원(34ㆍ본명 이유정)이 “한때 불어가 너무 좋아 샹송 가수가 되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8일 개그맨 강호동이 진행하는 MBC‘무릎팍도사’에 출연해 샹송‘빠로레 빠로레’를 불러 숨겨 놓은 가창력과 불어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예지원은 이날 방송에서 프랑스어를 처음 배운 것은 프랑스 여행 갔다가 그대로 어학 코스에 등록해 현지에서 10개월간 프랑스어를 배웠다고 말했다. 또 “불어 배운 거 티내고 싶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불어로 인터뷰를 잡아달라고 했다가 안 됐다”고도 했다.

지난해 영화‘올드 미스 다이어리’ 홍보차‘윤도현의 러브레터’에 출연했던 예지원은 동료 배우 지현우와 함께 ‘빠로레 빠로레’를 불러 노래 실력을 일찌감치 선보인 바 있다.

강호동이 ‘빠로레’가 무슨 뜻인지 묻자 예지원은 “빠로레는 우리말로 하면 ‘말(言)’이라는 뜻”이라고 설명하며 “노래 중간에 남자가 ‘나는 당신을 사랑해요’라고 말하면 여자는 ‘빠로레(그건 당신의 말뿐이야)’라는 것”이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빠로레’는 최근 물의를 빚고 있는 한 사채 광고에서 ‘무이자 무이자’로 번안돼 김미려와 조원석이 함께 나와 CM송으로 불러 익숙한 곡이기도 하다.

‘빠로레 빠로레’는 프랑스의 샹송 가수 달리다, 영화 배우 알랭 들롱이 함께 불러 유명해진 듀엣 곡. 1973년 발표돼 프랑스를 비롯해 일본, 캐나다 등 세계 전역에서 크게 히트했다. 실연(失戀)과 공허한 말에 관한 노래다.

달리다는 끝나버린 사랑과 그동안 들어야 했던 숱한 거짓말에 대해 탄식 섞인 노래를 하면 알랭 들롱은 노래는 하지 않고 그냥 중얼거리면서 말한다. 남자는 계속 사랑한다고 말하지만 그럴수록 여자는 ‘빈말’‘거짓말’이라며 말뿐인 사랑 고백을 거절한다. 멜랑콜릭한 보사 노바 스타일로 작곡된 이 노래는 원래 1971년 이탈리아 칸초네 가수 알베르토 루포가 처음 불렀지만 달리나-들롱 듀오가 프랑스어로 번안해 더 유명해졌다.

김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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