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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씨 “정치불참” 재확인/당운영 이기택대표 중심으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내달 4일 귀국
【케임브리지=신성호기자】 김대중 전 민주당대표는 20일 귀국후 정치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며 당운영에도 개입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 전 대표는 이날 밤(한국시간) 영국 케임브리지의 한 호텔에서 한국 기자단과 간담회를 갖고 『어떤 경우에도 정치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결심에 흔들림이 없으며 앞으로 민주당이 이기택대표를 중심으로 더욱 발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관계기사 2면>
김 전 대표는 『귀국하면 통일문제를 연구하는 기구를 세우기로 목표를 정했다』고 말하고 『독일통일과 유럽통합·한국통일 등 연구에 전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영삼대통령의 개혁 추진과 관련,김 전 대표는 『김 대통령이 열심히 노력하고 잇는 것으로 생각하며 나라의 번영과 복지증진,조국통일을 위해 큰 성과가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 전 대표는 그러나 귀국후 김 대통령과의 면담 여부에 대해서는 『여기선 이곳 이야기만 하자』며 답변을 피했다.
김 전 대표는 간담회 직전 있은 이 대표와의 단독 요담에서도 정치불참과 당운영 불개입 입장을 분명히 하고 이 대표에게 이같은 자신의 뜻을 다른 사람들에게도 전해주도록 요청했다.
김 전 대표는 또 5·18,12·12 등 관련자들에 대한 정치적 보복이 있어서는 안되지만 그 진상이 규명돼야 한다는 의견을 개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청와대 영수회담 결과를 설명했다.
김 전 대표는 스코틀랜드·이스라엘 방문을 마치고 다음달 4일 오후 귀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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