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영석<모터매거진 편집부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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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2면

여름 휴가철이 다가왔다. 요즘은 자동차를 이용한 피서여행이 보편화됐으나 충분한 준비가 없을 경우 낭패를 당하기 일쑤다. 본지는 즐거운 자동차여행이 될수 있도록 출발에 앞서 점검해야 할 사항과 차량관리 및 응급처치요령에 관해 전문가의 도움말을 주1회 게재한다. 【편집자주】
바야흐로 피서철이 가까워오고 있다. 요즈음은 거의 한가구당 한 대 꼴로 자동차가 있다시피 하기 때문에 대부분 자동차를 이용한 피서를 계획하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막상 출발 당일이 되어서야 뭔가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기는 하는데 결국 안되면 돈주고 고치면 되겠지 하는 안이한 생각으로 일단 떠나고 보는 것이 우리 자동차문화의 현주소다.
그러나 최소한 아래 사항정도는 살펴보자.
우선 엔진 계통의 이상유무 점검이 필요하다. 평소 주행에 전혀 이상이 없었더라도 엔진오일부터 시작해 배터리·스파크플러그·배전기(「비후다」라고 하는 전기배급장치)정도는 눈으로 확인이 가능한 것들이다. 스파크 플러그나 배전기는 2만㎞이상 주행했으면 반드시 교환해 주는 것이 좋다.
다음으로 타이어·브레이크를 꼭 점검해야 한다. 갑작스레 비를 만날 수도 있고 비포장도로를 달려야 할 때도 있으니 타이어의 홈(트레드)이 1·6㎜이하거나 어느 한쪽이 편마모되어 있으면 교환해야 한다. 특히 공기압에도 유의해야 하는데 평소보다 약 5%의 공기를 빼는 것이 좋다. 이는 동네카센터에 가면 대부분 서비스개념으로 해주는 것이다.
그리고 생명과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 브레이크도 밟았을 때 「삑삑」하는 소리가 나면 패드(라이닝)를 교환해야 한다. 물론 브레이크액도 4만㎞이상이면 교환 또는 보충해주어야 한다.
더불어 트렁크에는 반드시 보조 타이어·공구 세트가 이상 없이 갖추어져 있는지 살펴보자. 랜턴·야전삽·비상약 정도는 필수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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