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주­양양/민주후보 당선/민자는 철원­화천·예천서 승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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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6·11 세곳 보선
6·11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민자당이 3개 지역을 모두 석권할 것이란 당초의 예상을 깨고 명주­양양에서 민주당 최욱철후보가 민자당의 원로 김명윤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관계기사 3,23면>
14대 들어 치러진 여섯군데 보선에서 여당 후보가 패배하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개혁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김영삼정부의 정국운영에 적잖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김 대통령과 민자당은 정치적 타격에도 불구,개혁속도나 방향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반면 개혁정국에서 입지가 위축돼온 민주당은 대여 견제력을 강화할 수 있는 계기를 맞게 됐으며 이기택대표의 당내 위상이 강화됐다.
철원­화천은 민자당 이용삼,예천은 민자당 심형식후보가 각각 승리했다.
이로써 원내 의석수는 민자당 1백68석,민주당 96석으로 바뀌게 됐다.
11일 저녁부터 12일 새벽까지 계속된 개표에서 최대 접전지로 꼽힌 명주­양양은 민주당 최 후보가 시종 앞서면서 표차를 벌려나가 유효투표의 48.8% 2만2천8백98표를 획득해 1만9천3백49표(41.2%)를 얻은 민자당 김 후보를 3천5백49표차로 누르고 승리했다.
철원­화천에서는 민자당 이 후보가 유효투표 60.3%인 2만1천6백95표를 획득해 6천5백80표(18.3%)와 7천6백64표(21.3%)를 각각 얻은 민주당 김철배,신정당 이강희후보를 압도적 표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예천에서는 민자당 심 후보가 유효투표의 49.2%인 1만7천9백35표를 얻어 1만1천1백64표(30.6%)를 얻은 민주당 안희대후보를 6천7백71표차로 여유있게 따돌렸다. 국민당 황병호후보는 4천5백69표(12.5%),무소속 정대수후보는 2천7백23표(7.4%)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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