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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통합 전격적으로" 정동영 "정년 70세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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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손학규 전 경기지사는 7일 "작은 차이를 극복하고 국민의 소망을 위해 서로 안고 가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남 해남을 찾아 농촌마을 일손돕기 작업을 하던 중이었다. 그는 "앞으로 진전될 (통합민주당.열린우리당과의) 통합 과정도 전격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손 전 지사에 대한 친노(親노무현)주자들의 '전력 시비'를 대통합론으로 대응한 셈이다. 이날 오충일 대통합민주신당 대표는 라디오방송에 출연, "(광주 정신은 1980년대에 머물지 말고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는) 손 전 지사의 광주 발언은 광주 정신을 훼손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옹호했다.

오 대표는 "손 전 지사는 젊어서 민주화 운동에 앞장섰고 한때 한나라당에 있었지만 인권.민주화.남북화해 등의 신념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손 전 지사와 경쟁 중인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은 정책간담회를 열어 "대통령에 당선되면 '고령자 고용안정법'을 제정해 근로자 정년을 70세로 연장하고, 매년 50만 개씩 5년간 250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제시했다.

정 전 의장은 친노 주자들의 후보 단일화 움직임에 대해선 "친노.비노의 구분은 국민들의 관심 밖"이라며 "노무현 대통령을 중심에 놓는 경선은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각자 살아온 길과 미래에 대한 청사진을 놓고 경쟁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26일 출마 선언 뒤 정책 구상에 몰두해 온 조순형 통합민주당 의원은 9일 첫 지방 방문지로 광주를 찾을 계획이다. 오후엔 목포에서 열리는 민주당의 '중도통합 전진대회'에 참석한다. 그는 최근 국회 도서관에서 자신의 대선 행보를 뒷받침할 준비를 해 왔다.

채병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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