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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조 언론계/가 새 총리 한판승부/5명후보 놓고 13일 당내경선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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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여성 켐벨·최연소 샤레스 각축속/기자출신 원내총무도 다크호스
캐나다의 브라이언 멀로니 총리가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13일 실시되는 집권 진보보수당 선거를 앞두고 후임총리를 노리는 당내 대권주자들의 각축전이 주목을 끌고 있다.
특히 멀로니 총리의 중도하차 표명으로 차기 총리는 집권당 당수가 자동 승계하게 되어있어 일단 집권당 낙점만 받으면 자동으로 총리직에 오를 수 있는데다 차기를 노리는 5명의 주자들은 모두 법조인이거나 언론이어서 「법조계」대 「언론계」의 대결양상으로 전개되고 있어 흥미를 더해주고 있다.
또 누가 되던간에 최초의 여성총리,최초의 언론인출신,최연소총리라는 영예를 안게된다.
우선 법조계의 선두주자는 킴 켐벨 국방장관(46).
일찌감치 차기 총리후보임을 선언한 켐벨장관은 특히 여성이란 점에서 만일 그가 총리가 될 경우 캐나다는 최초의 여성총리를 갖게 된다. 켐벨 장관은 영국 런던대에서 수학한 밴쿠버출신의 변호사. 또 캐나다 최초의 여성 법무장관,국방장관으로서 각료 행정배경도 탄탄해 차기 총리의 선두를 달리고 있다.
켐벨 장관은 88년 의회에 들어와 본격적인 정치생활을 시작한뒤 올해 1월 여성으로서 캐나다국방의 총 책임자가 된 맹렬여성이다. 켐벨장관의 강력한 라이벌은 장 샤레스 환경처장관(34). 대권주자중 최연소 후보로 그가 총리로 당선되면 캐나다는 사상 최연소총리를 맞게 된다.
샤레스 장관은 젊은 나이에 비해 행정경험이 많은 것이 장점. 프랑스어를 사용하는 아버지와 영어를 쓰는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샤레스 장관은 일찍이 24세때 의회에 진출,2년뒤인 26세때 청소년장관에 임명돼 최연소각료를 기록했고 이후 체육장관 등을 역임했다. 역시 변호사출신으로 켐벨의 뒤를 바짝 뒤쫓고있다. 여기에 역시 변호사인 패트릭 보이어(48)가 법조인 총리주자에 합류하고 있다. 보이어는 84년 의회에 진출했으나 요직을 거치지 못한게 흠. 따라서 후보 가운데서 가장 뒤쳐지고 있다. 이같은 법조계의 아성에 언론인출신 총리후보 2명이 언론계의 명예를 걸고 각축전에 뛰어들었다. 대표적인 인물이 원내총무 짐 에드워드 의원(56). 전 TV 기자출신으로 늦게 의회에 진출한 에드워드 의원은 각료경험은 없으나 차관 등 고위직은 두루거쳐 행정경험도 켐벨 장관이나 샤레스장관 못지않다. 여기에 같은 언론인 출신의 가드 터너 의원(44)이 가세,언론계 총리후보 전선을 형성하고 있다. 그러나 행정경험이 전무해 다소 열세.<정선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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