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 민족련,연정구성 수용/시아누크 수반으로 옹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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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크메르루 주도 총선결과 승복 첫 시사
【프놈펜·파리·AFP·로이터=연합】 캄보디아 총선에서 승리한 민족연합전선 노로돔 라나리드 당수는 7일 현정부가 선거부정을 주장하면서 요구하고 있는 투·개표 결과에 대한 독립적인 조사실시를 거부했으나 그간 반대해온 연정구성에 대해서는 처음으로 정부구성에 대해서는 처음으로 지지의사를 표명했다.
또 이번 총선에 불참하고 방해작전을 펴온 크메르 루주가 이날 총선결과에 대해 처음으로 승복을 시사,캄보디아 정국에 대한 전망을 밝게 했다. 이런 가운데 캄보디아 최고민족회의(SNC)측은 총선이후의 정치적 안정유지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오는 10일 노로돔 시아누크 의장 주재로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라나리드는 이날 한 프랑스 라디오방송 회견에서 『선거결과를 위태롭게 하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시아누크 의장을 수반으로 하는 거국 연립정부의 구성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캄보디아인민당(CPP)측의 선거부정 주장과 관련,라나리드는 『만약 부정이 있더라도 FUNCINPEC과는 관련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하고 이번 선거가 독립적인 외국인 참관인들의 공정한 감시속에서 치러졌음을 상기시켰다.
그는 이어 『현 상황에서는 시아누크 의장을 수반으로 하는 거국연립정부를 구성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면서,『다만 과도기간중 평화를 계속 유지하기 위해서는 최종 선거결과의 공식발표와 함께 의회의 개원이 이뤄지고 난 뒤 연정을 구성해야 할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오는 10일 시아누크의장 주재로 열리는 SNC에 크메르 루주는 불참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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