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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조 10개월만에 러닝 재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8면

바르셀로나 올림픽 「마라톤 영웅」 황영조(23·코오롱) 가 다시 뛴다.
황영조는 올림픽 우승이후 지금까지 사실상 훈련을 중단해 왔으나 발바닥 염증제거 수술의 완쾌통보로 10개월만에 본격훈련을 재개하게 됐다.
이제까지 황영조가 훈련을 중단한 이유는 올림픽우승 이후의 긴장감 해이에다 발바닥 수술(12월)등으로 회복기간이 필요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황영조의 발 수술을 집도했던 일본의 고야마 박사가 지난 5일 내한, 황영조의 수술 부위를 직접 확인하고 러닝 등을 시켜본 후 『황 선수의 발은 당장 강 훈련을 실시해도 좋다. 황영조가 아마 꾀병(?)을 부린 것 같다』고 완쾌를 선언한 것.
정봉수 감독도『영조가 그 동안 긴장감이 많이 풀린 것은 사실』이라며『이제 의사로부터 「훈련을 당장 시작해도 괜찮다」는 통보를 받은 만큼 당장 훈련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감독은 『그 동안 영조가 쉰 기간이 너무 길어 하체가 많이 약화돼 있다.
따라서 크로스컨트리 훈련, 웨이트트레이닝, 유연성 체조 등으로 몸을 만든 후 다음달 초부터 다른 마라토너와 똑같은 스피드강화훈련 등 정상훈련을 시키겠다』고 말했다.
황영조도 『발바닥 수술 후 심리적으로 「아프다」는 생각이 들어 몸을 움츠린 게 사실』 이라며 의사선생님으로부터「꾀병을 부리지 말라」는 소리를 듣고 부끄러운 생각까지 들었다』며 훈련 의욕을 나타냈다.
황영조는 올해 국내대회는 전국 체전 장거리 한 두 종목에 시범적으로 출전한 후 본격 겨울훈련을 소화한 결과에 따라 내년 상반기중 국제마라톤대회에서 2시간7분 벽에 도전할 야심을 갖고 있다. <신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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