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사임 압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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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김성호 법무부 장관의 사의 표명 사실이 알려지자 한나라당은 "자발적 사의 표명이 아닌 청와대의 압력에 의한 것"이라며 반발했다.

나경원 대변인은 "김 장관은 노무현 대통령이 위헌이라고 지적했던 선거법 9조의 공무원 정치 중립 의무 조항은 위헌이 아니라고 말했으며, '대선 정국에서 검찰이 너무 선거에 깊숙이 휘말리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소신 발언을 했다"며 "한나라당은 단지 코드가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김 장관을 해임하려는 청와대의 태도를 결코 좌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결국 노 대통령은 법무부 장관의 경질을 통해 대선에 개입하겠다는 신호탄을 울린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청와대 천호선 대변인은 "김 장관이 공개적인 사의 표명을 했기 때문에 교체를 최종적으로 판단하게 된 것"이라며 청와대 압력설을 부인했다.

천 대변인은 "법무부 장관 교체설을 전파한 것, 장관이 업무를 수행하지 못하게 흔들어댄 것이 누구인가. 청와대가 아니라 일부 언론 보도가 그렇게 해왔다"고도 말했다.

서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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