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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배구 감격시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한국여자배구대표팀이 무려 16년만에 만리장성을 넘었는가 하면 주니어대표팀(21세미만) 과 유스대표팀(17세 이하)도 세계선수권대회 아시아지역예선대회에서 각각 승리를 구가, 본선진출 티킷을 따내는 등 지난 주말은 여자배구가 기세를 올렸다.
한국대표팀은 30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93그랑프리 국제여자배구대회 2일째 B조 경기에서 1m70㎝의 단신센터 이도희, 좌포 장윤희의 콤비플레이와 장신센터 홍지연의 중앙공격등 호남정유선수들이 맹활약해 장신에다 속공에 능한 강호 중국에3-1(15-5, 15-13, 13-15, 15-10)로 승리, 2연승을 구가했다. 한국이 중국과의 대표팀간 대결에서 승리한 것은 지난77년 일본 월드컵대회이후 16년만이다.
80년대 세계 최강 중국은 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 7위에 그치자 아틀랜타올림픽에 대비, 주니어 대표3명을 기용했는데 아직은 신인들과 노장들의 호흡이 일치되지 않아 세트플레이가 이뤄지지 않았다.
또 이날 후쿠오카에서 벌어진 제3회 유스 여자선수권대회(8월·체코)아시아지역예선 최종일 경기에서 한국은 약체 대만에3-0(15-9, 15-5, 15-3)으로 완승을 거뒀다.
한국은 이로써 2승1패를 마크, 2위를 차지함으로써 일본(3승)과 함께 본선대회진출 티킷을 따냈다.
그밖에 제7회 세계 주니어 여자선수권대회(8월·브라질)아시아지역예선(마닐라)에 출전한 한국은 29일 대만과의 최종전에서 3-0으로 승리, 4게임 무실세트의 기록을 과시하며 4전승으로 우승했다.
한편 93월드리그 국제남자배구대회에 출전중인 한국남자대표팀은 30일 핀란드 탐페레 아이스홀에서 벌어진 핀란드와의 원정2차전에서 3-0으로 첫패배를 안았다.
한국은 이로써 핀란드와의 경기를 3승1패로 모두 끝내고 이번 주말(6월4∼5일) 중국팀을서울로 불러들여 2연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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