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6)서울 울진 군민회|「고향농산물 팔기」앞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0면

경북울진군은 예로부터 태백산의 정기를 받은 문인과 광활한 바다를 근거지로 활동해온 상인들을 대거 배출한 문과 상을 겸비한 고장으로 알려져 왔다.
지금도 울진 출신들은 글을 배우되 상을 무시하지 않고 상업에 종사하되 신의를 지킨다는 나름대로 신조를 간직하고 서울생활을 한다.
지난 81년 만들어진 재경울진군민회(회장 장기하·진로회장·56)회원들도 타향살이에서 성공의 으뜸은「신의」라고 입을 모은다.
『울진 사람들은 순박하고 우직해 손해를 보고 살아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한번 인연을 맺은 고객은 절대로 등을 돌리지 않아요.』
울진 사람들이 서울에서 성공하는 비결은 바로 순박하고 우직함 때문이라는 것이 장회장의 설명이다.
요즘 군민회원 3천5백여명은 고향 농수산물의 서울 판로를 개척하느라 바쁘다. 울진군 대부분 지역이 개발이 안된데다 이농현상이 심해 주민들이 어려움을 겪고있기 때문이다.
군민회는 지난해 4월부터 잠실 롯데백화점에 농수산물 판매장을 개설, 고향의 농수산물을 직송해 시가보다 20∼30%씩 싸게 팔고있다.
올해부터는 고향에서 생산되는 추곡전량을 회원들이 수매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이를 추진중이다.
또 9O년부터 매년 울진군청에 5백만원씩의 성금을 기탁, 고향농민들에게 영농기계 공급을 확산시키고 있다.
이밖에 고향 인재양성을 위해 현재 5천만원의 장학기금을 조성중이다. 95년부터 울진출신 중·고·대학생들 중 우수학생을 선발, 장학금을 지급할 계획.
초대회장인 김중권씨(전 청와대정무수석비서관)와 김명윤씨(민자당 고문), 장달중씨(교수)등 많은 인물들이 정·관·학계에서 활약하고있다.
이밖에 저명인사는 다음과 같다.
▲이학원·최두환·유승규(국회의원) ▲안교덕(전 청와대민정수석) ▲장준택·강창웅(변호사) ▲임인칠·장한기(교수) ▲김화헌(조선일보이사) ▲신정(육군소장) ▲윤영대(경제기획원국장) ▲전찬명(서울시국장) ▲김광원(내무부감사담당) ▲김진세(대구고검차장) ▲엄주섭((주)동국대표) ▲홍두표(현대익스프레스대표) ▲임지환(태흥산업전무) ▲장형팔(후지칼라상무) ▲사윤진(유공감사) ▲장두기(고려통산건설사장) ▲안복곤(세풍운수(주)대표) ▲원영상(세화산업대표) ▲강병창 (대전EXPO 부장) ▲황태산(두경산업대표) ▲전효일(중소기업은행지점장) ▲주진곤(우진기업대표) ▲한호선(농협중앙회장) <엄태민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