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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서 "노무현 가짜 대통령" 기자회견 소동

중앙일보

입력

3일 국회 브리핑룸에서 "노무현은 가짜 대통령이다"고 주장하는 돌출 기자회견 '소동'이 벌어졌다.

부산대 철학과 교수라고 밝힌 최우원 부정부패추방시민연합회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기자회견장 단상에 올라 "노무현은 중앙선관위가 불법적인 전자개표기에 의한 부정 개표를 통해 당선시킨 가짜 대통령이다"고 주장했다.

최 대표는 "지난해 5월 서울행정법원에 가짜 대통령 노무현에 대한 직무집행정지처분소송을 제기했고 현재 대법원에 상고 중이다"며 "가짜 대통령을 선출한 16대 대선 당시의 중앙선관위도 조직적 사기범죄 집단으로 고발한 상태이다"고 밝혔다.

그는 "이 사건은 국가반역을 획책하는 집단이 전자개표기를 동원한 사기극을 통해 국민을 속이고 대통령직을 도둑질한 범죄사건이다"며 "경제가 추락하고 국가안보가 무너진 총체적 위기의 발단은 전자개표기 사기극에 의한 가짜 대통령 선출에 있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주장이 국회 공식 브리핑룸에서 펼쳐지자 잠시 후 단상 마이크가 꺼졌다. 하지만 최 대표는 회견을 이어갔고 결국 국회 직원이 그를 단상에서 끌어내려 '소동'은 10여분 만에 끝났다.

최 대표는 회견 후 기자들에게 "전자개표기 사기극은 김정일을 추종하는 몇몇이 흉계를 꾸린 것이다"며 "이미 형사고발을 하는 등 나는 링 위에 올라와 있으니 노무현도 명예훼손으로 (나를) 고소하고 링위에 올라오라"고 말했다.

한편 최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을 이강두 한나라당 의원실과 상의해 갖게 됐다고 주장했지만 이강두 의원실에서는 최 대표가 의원실을 찾아온 것은 사실이지만 이번 기자회견과 이 의원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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