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이순철-이상훈 충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1면

프로야구 LG의 '야생마'이상훈(33)과 이순철(43) 신임 감독이 정면 충돌했다.

이상훈의 기타 연주 때문이다. 최근 4인조 그룹 '와트'를 결성하는 등 비시즌 때 공연활동까지 해온 이상훈, 그리고 훈련 캠프와 라커룸에서까지 종종 기타를 쳐온 그에게 이감독이 경고를 하면서다.

전지훈련차 괌에 가 있는 이감독은 지난 7일 차명석 투수코치를 시켜 국내에 있는 이상훈에게 전화를 했다. "운동장 밖에서는 뭘 하든 상관 않겠다. 대신 라커룸과 캠프지에선 팀 분위기를 위해 그만두라"는 내용. 이에 이상훈은 "기타는 사생활이다. 차라리 트레이드를 해달라"고 맞섰다. 사태가 어떻게 흘러갈 것인지는 아직 알 수 없다. LG 유성민 단장은 일단 "감독과 선수 간 문제"라며 여지를 남겨뒀다.

백성호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