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안보연 보고서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미북한 고위급접촉이 임박한 가운데 『북한의 태도변화가 선행되지 않는한 회담전망은 불투명하다』는 분석이 나와 주목되고 있다.
외무부산하 외교안보연구원은 최근 배포한 「미국의 대한반도정책」이란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미국은 양보할 입장도 아니고 또 그러한 의향도 갖고 있지 않은 반면 북한은 미국에 대해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하고 있어 회담전망이 불투명하다』면서 『그러나 북한이 NPT복귀와 핵사찰 수용 등 확실한 태도변화를 보이면 미국도 주한미군기지 사찰과 고위급회담 정례화 등 신축적인 반응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보고서는 특히 『북한이 핵개발을 고수할 경우 핵문제 해결을 위해 유엔을 통한 노력과 더불어 관련국가들간 다자협의기구 설치문제를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말하고 『남북한과 미국·중국이 참가하는 「2+2」형식에서 시작해 어느정도 진전되면 일본과 러시아도 참여하는 「2+4」형식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또 『한국은 북한 핵문제를 객관적 관점(국제적 시각,미국적 시각)이 아닌 주체적 관점에서 기본입장과 전략을 설정,이를 관계국들과의 협의과정에서 반영시키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구원은 이 자료에서 『북한 핵문제는 앞으로 2∼3주간의 고비동안 해결의 돌파구가 열리든,긴박한 대결국면으로 악화되든 한국에 엄청난 통일·외교·안보적 부담을 주게 될 것』이라면서 ▲북한이 유엔안보리 1차결의를 수용할 경우 한반도 평화통일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나 ▲거부할 경우 궁극적으로 남북한 분단이 영구화할 우려가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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