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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수익 사업|입장·복권 팔아 부족기금 "충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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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엑스포를 치르는데는 엄청난 돈이 들어간다.
도로·상하수도정비 등 사회간접시설 투자를 제외하고 조직위가 순수하게 박람회장 건설·운영비로 쓸 돈만도 총4천1백70억원이다. 전시장건설·조경공사 등 박람회장 건설비로 2천33억원이 들어가고 회장운영비·홍보비용·인건비·문화행사비 등 운영비용으로 2천1백37억원이 쓰인다. 조직위는 정부로부터 2천30억원을 지원받고 있지만 나머지 2천1백40억원은 자체적으로 벌어 해결해야되며 이를 위해 복권·입장권판매·휘장사업 등 각종수익사업을 벌이고있다..
▲입장권 판매=입장권판매사업은 수익사업중 가장 규모가 커 조직 외는 엑스포 기간 중 총 1천만명의 입장객이 올 것으로 예상, 모두 6백55억원의 입장수입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예매해 74억 벌어>
입장권은 용인자연농원 등의 자유이용권과 같이 한장을 사면 입장 후 모든 전시관을 구경 할 수 있다. 입장요금은 기본이 어른 9천원·청소년 7천원·어린이 5천원이다. 또 오후5시 이후의 입장객에게는 40%정도 싸게 받는 등 각종 할인요금이 있어 조직위는 전체목표의 38%인 2백55억원 어치가 할인이용권으로 팔릴 것으로 보고있다. <표 참조>
조직위는 지난달 22일부터 지난11일까지 정상요금보다 1천원씩 싸게 파는 예매를 실시, 총74억원의 수익을 올렸으며 오는 7월부터 행사가 끝나는 11월7일까지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가 5백81억원 어치를 팔 계획이다.
▲엑스포아파트 건설=지난88년 서울올림픽 때의「올림픽패밀리아파트 건설사업」과 같이 이번 엑스포에서도 조직위는 행사장 주변에 3천9백10가구규모의 아파트단지를 건설, 행사기간 중에는 운영요원숙소 등으로 활용하고 행사가 끝난 뒤 일반에 분양, 성금·기부금으로 총5백36억원을 벌어들일 계획이다. 이에 따라 성금부 입찰방식에서 최고 많은 5백63억원을 제시한 삼성종합건설·(주) 대우·선경건설·롯데건설 등 4개 업체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건설사업자로 선정돼 지난 91년9월 착공에 들어가 완공 직전에 있다.

<이미 66%는 달성>
또 건설업체들이 아파트를 분양할 때도 조직위는 아파트 채권입찰제 방식과 같이 최저 기부금을 평방m당 1만원으로 한 엑스포기부금 입찰방식을 채택, 모두 분양될 경우 총62억원의 기부금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있다.
▲복권 발행=조직위는 엑스포행사가 끝날 때까지 한시적으로 5백원짜리 즉석식 복권 2억8천8백만장을 발행, 3백80억원을 벌어들일 계획이다.
판매대금에서 판매수수료9%, 당첨금지급액 50%, 발행비용 11%등을 제외한 30%가 순수한 기금조성비로 들어간다.
지난달까지 2백51억원의 기금이 모여 목표의 66%를 달성했고 엑스포행사가 끝날 때까지는 무난히 목표가 달성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행사기간 중에도 회장내 17개 판매소에서 복권을 판다.
▲휘장 사업=조직위는 일반민간기업이 엑스포행사에 쓰이는 물건을 독점, 납품하거나 엑스포명칭·마스콧 등을 사용하는 것을 허가하고 대신 박람회행사에 필요한 돈·물자 등을 받는 휘장사업으로 2백49억원의 수익을 올린다. 은행·항공사·백화점·음료업체 등 국내 57개 업체와 일본의 복사기 전문업체 캐논사 등이 공식공급업자로 나서 89개 품목에 엑스포 공식후원·공급업체로 지정 받았고 이들은 현금 1백18억원과 물자 62억원 어치를 조직위에 지원했다.
▲기념주화 발행=조직위는 금화·은화로 된 기념주화 총6종·99만개를 발행, 40억원의 수익을 올릴 예정이다.

<공식업체들 지원>
엑스포기념주화는 재무부장관의 승인과 금융통화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발행되며 5월말까지 한국조폐공사에서 제작이 끝나 6월 16일부터 25일까지 엑스포 공식은행인 조흥은행 등 전국 32개 금융기관의 4천8백82개 점포에서 판매된다.
엑스포기념주화에는 우리나라에서는 처음 주화측면에 문자를 새기는 레터링기법이 도입됐으며 표면에는 가격에 따라 각각 엑스포 상징탑인 한빛탑·지구본(혼천의)·청자·농악놀이 모습·물레 타는 모습·꿈돌이 모습이 새겨져있다. 기념주화의 발행규모는 ▲5만원화(1온스 금화)1만개 ▲2만5천원화(0·5온스 금화)4만개 ▲1만원화(1온스 은화)10만개 ▲5천원화(0·5온스 은화)24만개 ▲1천원화(적동화)59만개 등으로 벌써부터 화폐수집가들의 주목을 끌고 있어 조직위는 쉽게 목표가 달성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설임대도 75억>
▲영업시설 임대=엑스포 기간 중 박람회장에 설치될 식당·매점 등 영업시설을 조직위가 직접 건축해 민간인에게 임대, 93억원의 수익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영업시설은 레스토랑 6개·패스트푸드점 77개·자판기 2백35대·가판대 20개 등 4백95개로 위치에 따라 평당 최하 81만원부터 최고 1백38만원까지 임대해 75억6천만원의 임대료를 받았다. 여기에 임대한 사람이 물건을 팔 때마다 판매권리금을 받을 예정이어서 총18억원을 더 벌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있다.
▲기타=조직위는 광고사업이나 은행에 예탁된 여유자금의 이자 등으로 1백25억원을 벌어들일 계획이다.
조직위는 정부의 허가를 받아 전국 주요지역이나 행사장에 옥상 네온광고판 등 엑스포관련광고판 2백6개를 설치하는데 기업에 상품광고허가를 내주는 조건으로 59억5천만원을 받는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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