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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형항공기|『과학레저』높이 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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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2면

과학 레저 스포츠인 모형항공기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지고 있다. 지난 9일에 있은 국내 최대의 항공축제인 공군참모총장배 모형항공기대회 서울시 예선에는 무려 1천7백 명이 참가하는 대성황을 이루었다.
모형항공기는 청소년들에게 우주에 대한 동경심과 도전심을 심어주고 과학기술의 꽃인 항공기에 대한 기초지식을 배우게 하는 유익한 과학레저다. 또한 야외의 넓은 공간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일반인에게는 스트레스 해소의 기회를 주고 주말이나 휴일엔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족레저이기도 하다.
모형항공기에는 조종방법과 형태에 따라 글라이더, 고무동력기, 유·무선조종기로 크게 나눌 수 있다. 모형글라이더는 손으로 던져 날리는 것과 끈을 연결해 높게 끌어올린 후 끈을 풀어 자유 비행토록 하는 것이 있다. 모형글라이더와 고무동력기는 제작과 조종이 간단해 초·중·고생 등 초급자에게 적당하다.
엔진이 달린 유·무선 조종비행기는 실제 비행기의 기능을 갖춘 극소형 비행기로 8자 비행·급상승·급강하·공중회전 등을 자유롭게 구사할 수 있어 인기가 있으며 실제 고도의 조종기술이 필요하다.
모형비행기는 자신이 직접 제작한 비행기를 하늘에 날린다는데 묘미가 있는데 모형글라이더와 고무동력기는 초보자라도 키트제품을 조립할 경우 4∼5시간이면 완성이 가능하다. 키트제품의 평균가격은 5천∼7천원선. 유·무선 조종항공기는 키트제품을 조립 제작할 경우에도 고도의 기술이 요구되는데 숙달된 사람의 경우2∼3일 걸린다. 제작비용은 정밀도와 성능에 따라 다르지만 국산 키트제품의 경우 30만∼50만원정도.
우리나라 모형항공기 인구는 대략 10만 명 정도인 것으로 추정되며 전문적 동호인은 3천명정도 된다.
이들은 주로 동호인 서클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정식으로 클럽을 형성한 곳은 서울의 한우리·나래와 안양의 ARC등 10여곳이 있다.
모형항공기 전용비행장은 테니스장 2개 정도의 넓이에 직경 5백m내에 건물등 장애물이 없으면 된다. 국내 전용비행장으로는 한우리클럽이 서울근교에 한군데 확보하고 있을 뿐 대체로 열악한 실정이다. 모형항공기나 대회에 관한 문의는 공군본부 정훈감실 문화과((506)3531∼4)로 하면 자세히 알 수 있다.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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