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노태우씨 고발/전 육본참모 보좌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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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12·12 당시 육군본부 작전참모부장 보좌관이던 김광해씨(51·예비역중령)는 19일 『12·12는 전두환·노태우씨가 주동이 된 건군이래 최악의 하극상 사건』이라며 이들을 내란죄 등으로 대검에 고발했다.
이로써 12·12와 관련,전직 대통령 2명에 대한 고발은 모두 5건으로 늘었다. 김씨는 고발장 접수에 앞서 자청한 기자회견에서 『12·12는 정치군인 전·노씨가 주동이 돼 당시 계엄사령관겸 육군참모총장 정승화씨를 납치·구속·고문한 사건』이라며 『근무지를 이탈해 병력을 동원한 이들의 행위는 명령불복종죄 등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김씨는 또 『육군의 총본산인 육군본부를 무력으로 점령하는 과정에서 무고한 장병들의 목숨이 희생당하고 군시설이 파괴됐기 때문에 전·노씨는 살인죄의 책임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12·12당시 신군부측에 대항하다 가슴에 관통상을 입은 육본작전참모부장 하소곤소장의 보좌관이었던 김씨는 이 사건으로 10개월간 보직이 주어지지 않다 동해경비사령부로 발령된뒤 82년 전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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