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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홍 前기아차회장 '컴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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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김선홍 전 기아자동차 회장이 평화자동차 고문직으로 자동차 업계에 '컴백'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회장은 지난해 8월 평화자동차 고문직으로 영입돼 일주일에 2~3일 부정기적으로 서울 신사동 평화자동차 본사로 출근, 자동차 개발과 생산, 판매 등 사업 전반에 대해 자문역을 맡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 관계자는 "김 전 회장은 박상권 평화자동차 사장이 북한 내 독자모델 생산 추진 등과 맞물려 자동차사업 전반에 대해 조언을 해 줄 인물을 물색하던 과정에서 우연한 기회에 평화자동차와 인연을 맺게 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 전 회장은 기아자동차의 봉고 신화를 만든 장본인으로 국내 자동차 산업을 일으킨 전문 경영인으로 꼽히고 있다.

김 전회장은 포드의 3천cc급 중형 세단인 토러스를 직접 운전하고 다니는 것으로 알려졌다.평화자동차는 당초 링컨 타운카나 LS 등 고급차를 운전기사와 함께 제공하려 했으나 김 전회장은 이를 고사했다는 것이다.

김 전 회장은 1998년 6월 기아사태와 관련, 부실계열사 지급보증과 회사 공금횡령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됐다. 그 뒤 2000년 6월 형집행정지로 풀려났으며 2002년 12월31자로 특별사면을 받았다.

평화자동차는 통일교 재단 관련 기업으로 북한 남포 공단에서 이탈리아 피아트의 모델을 조립.생산하고 있는 기업이다. 국내에서는 포드 코리아 딜러로 수입차를 판매하고 있다.

이원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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