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신당 대표 호소카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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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일본정치의「공룡」자민당에 맞서 정치 개혁을 이루겠다고 일어난 호소카와 모리히로 일본 신당 대표는 깨끗하고 참신한 정치에 대한 일본 국민들의 기대를 등에 업고 정권 교체 신화를 향해 달리는 일본정계의「무서운 아이」다.
호소카와 대표가 지난해 5월 출범시킨 일본 신당은 창당 1년만에 자민당에 이어 여론 조사 인기순위 2위를 차지했으며, 날이 갈수록 인기가 치솟고 있다.
지난달 25일 실시된 동경도 다나시시, 후쿠오카현 오고오리시 시장 선거에서 일본 신당이 추천한 후보가 모두 당선됐는가 하면, 가나가와현 가마쿠라시 의회 선거에서도 일본 신당 추천후보 4명 전원이 당선됐다.
63년 조치대 법대를 졸업한 후 곧바로 아사히신문 기자 생활을 했던 호소카와씨는 71년 33세의 나이로 자민당 공천을 받아 참의원에 당선, 정계에 진출했다.
이어 83년에는 전국최연소로 구마모토현 지사에 당선, 두차례 연임했으나「권력은 10년이 넘으면 썩는다」는 말을 남기고 재출마를 포기했다.
호소카와 대표는 우선 1차적으로 연내 실시될 총선거에서 자민당의 과반수의석 저지에 목표를 두고 있다. 그가 영원불멸의 진리처럼 여겨졌던「자민당 집권」의 오랜 역사를 마감하고 새 일본 정치사를 펼쳐나가게 될지 주목된다.<김국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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