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훈 16게임 연속안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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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5월 중순으로 접어들자마자 프로야구 판도에 예측불허의 난기류가 흐르고 있다. 특히 서울팀의 분발로 초반 돌풍을 일으켰던 삼성이 주춤거리고 있고 5연승으로 질주하던 빙그레는 LG에 발목이 잡히며 4연패의 부진속에 5위 OB에 반게임차로 추격 받고 있다.
10일 현재 프로야구 판도는 해태·LG·삼성이 선두그룹을 형성하고 있고 빙그레·OB·롯데 등 3팀이 3게임 반차의 폭으로 중위권 다툼을 벌이고 있다. 따라서 11일부터 벌어지는 주중 3연전이 판도변화의 전환점이 될 공산이 크며 3위 삼성은 현재슬럼프에 빠져있는 꼴찌태평양과 홈 3연전을 치를 예정이어서 유리한 입장이다. 반면 해태는 절치부심하는 빙그레와의 대전 원정경기를 앞두고 있어 부담스럽다.
한편 6연승·4연승으로 상승세인 LG· OB가 서울에서의 정면층돌을 앞두고 있고 롯데는 약체 쌍방울과의 대전을 발판으로 상위권진출을 노리고 있다. LG는 9일 잠실경기에서 빙그레를 6-5로 누르고 파죽의 6연승을 기록, 선두 해태를 반게임차로 추격하고 있다. LG주포 김상훈은 이날 16게임 연속안타행진을 이어갔다. LG는 이날 5-2로 뒤진 8회말 4연속안타와 희생플라이로 4점을 빼내 짜릿한 역전승을 연출했다. 대구·광주·전주에서 벌어질 예정이던 세 경기는 비로 연기됐다.
한편 올 프로야구는 지난해 1백16게임보다 23게임 앞선 93게임만에 관중1백만명을 돌파, 프로야구 인기가 꾸준히 늘고 있음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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