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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평가원 전원장 2명포함/53명 무더기 징계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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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12명 해직·인사조치키로/교육부,정답유출 문책 오덕열/학술진흥재단이사장 해임
교육부는 29일 국립교육평가원 대입학력고사 정답유출사건과 관련,91∼93학년도 고사출제당시 원장을 지낸 오덕열학술진흥재단이사장(58) 등 전원장 2명을 포함해 지휘·감독 및 출제업무에 관련된 전·현직 간부와 직원 53명을 무더기 중징계·인사조치 등 엄중문책키로 했다.
이에따라 교육부는 중징계에 따른 직위해제 및 인사조치대상 12명(2명은 이미 파면)의 후속인사를 곧 단행한다.
교육부는 이날 평가원에 대한 감사결과를 발표하고 앞으로 유사한 부정사례를 근본적으로 막기위해 26일 구성된 조직진단위(위원장 정범모 한림대총장)의 연구결과를 토대로 평가원의 조직·인적체제를 대폭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가 밝힌 지휘·감독상의 문책대상은 ▲전평가원장인 오 이사장과 유성종씨(61) ▲성기훈출제관리부장(51) 및 전임 심광한교육부편수관리관(53)·김철연반포고교장(56) ▲이해영사회교과실장(48) 및 전임 박재용영남중교장(59) ▲이호상교육연구관(55) 및 전임 오창환연구관(53·교육부장학편수실) 등 간부 9명이다.
교육부는 이미 퇴직한 오·유 전원장중 오씨에 대해 학술진흥재단 이사장직을 해임조치하고 성 부장과 김 교장,이 실장 및 이 연구관 등 현직 4명은 중징계키로하는 한편 현직에 있더라도 징계시효(2년)가 지난 심 관리관과 박 교장·오 연구관에 대해서는 엄중경고 및 인사조치키로 했다. 또 출제본부 관리책임을 물어 이미 파면과 함께 검찰에 구속된 김종억장학관(58·관리대표)·김광옥장학사(50·기획위원)외에 관리부대표 홍순철연구관(45)은 중징계,전 관리대표 이종석장학관(50·러시아주재 교육관)과 전관리부대표 김운환목동중교장(56)은 엄중경고 및 인사조치키로 했다.
나머지 진행위원 1명,자료위원 3명 및 35명의 보안위원중 25명 등 29명은 징계하고 징계시효가 지난 보안위원 10명에 대해서는 엄중경고키로 결정했다. 교육부는 그러나 대학교수인 출제위원장과 평가부위원장에 대해서는 출제에 관련한 전문·기술적 업무만 맡은 점을 감안,불문에 부치기로 했다.
감사결과 92∼93학년도 출제기간중 출제본부 관리요원 1백63명이 관리대표의 서면허가없이 외출을 했고,기간중 관리부대표는 보안위원의 대동없이 21차례나 무단외출 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외부와의 전화통화도 관리대표의 서면허가를 받아 보안위원이 대리통화하도록 한 규정을 무시,1천2백5통의 무허가통화가 이뤄졌고 대리를 통하지않은 직접통화도 15건이나 적발됐다.
교육부는 평가원관계자중 91∼93학년도에 대학에 진학한 자녀 32명에 대한 성적조사결과 구속된 김 장학관의 아들외엔 부정이 없었던 것으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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