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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친 59% 신임획득/하스불라토프는 불복선언/러 국민투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조기총선·대선 지지는 과반미달/서방국들 「옐친 승리」환영표시
【모스크바=김석환특파원】 25일 실시된 러시아 국민투표 개표작업이 대부분 완료된 가운데 보리스 옐친대통령이 59.2% 지지로 신임획득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 대통령실은 총88개 투표지역중 79개지역 개표가 끝난 26일 오후 발표한 성명에서 옐친대통령에 대한 신임여부를 묻는 1항은 59.2%,옐친대통령의 사회·경제정책에 대한 동의여부를 묻는 2항의 경우 53.61%의 지지를 얻었다고 발표했다. 따라서 투표참가자 과반수의 찬성을 통과요건으로 하는 1항과 2항은 사실상 통과됐다.
이 성명은 이어 전체유권자의 과반수 찬성을 통과요건으로 하는 3항(대통령선거 조기실시)과 4항(조기총선)은 각각 31.33%,43.49%의 찬성을 얻는데 그쳤다고 덧붙였다.
바체슬라프 코스티코프대통령실 대변인은 옐친대통령이 이번 투표결과에 만족하고 있다고 전하고 『곧 그의 정치적 복안이 발표될 예정』이라고 밝혀,옐친대통령이 거듭 밝혀온대로 인민대표대회 해산 등 「강력하고 단호한 조치들」이 취해질 것임을 시사했다.
그러나 루슬란 하스불라토프 최고회의의장 등 반옐친 진영은 이에 맞서 대정부 강경투쟁을 재다짐하는 한편 금명간 최고회의를 열어 앞으로의 대책을 논의하기로 했다.
한편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 등 서방 각국 지도자들은 러시아 국민투표에서 옐친대통령이 승리를 거둔데 대해 일제히 환영을 표시하고,러시아의 개혁과 민주주의가 정착되기를 바란다고 희망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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