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 배종렬회장 사퇴/300억 본사건물 매각 검토/긴급총회서 밝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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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주)한양의 배종렬회장이 24일 회장직에서 사퇴했다.
배회장은 이날오후 서울 신설동 대광고 강당에서 긴급 임직원 총회를 소집,1천여명의 임직원 앞에서 『최근의 경영위기에 책임을 지고 회장직을 물러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배회장의 사퇴발표후 강법명사장도 사원들 앞에 나와 『함께 물러나겠다』고 밝혀 한양은 경영진 부재상태에 빠지게 됐다.
배회장은 이날 보유주식(38%)을 포기하고 개인재산을 회사에 반환하라는 노조의 요구에 대해 『87년 산업합리화조치때 재산을 모두 내놓아 더이상 내놓을 것이 없다』고 말했다.
배회장은 임금체불과 관련해서는 『내가 떠난뒤에 회사 경영진이 아파트 상가를 매각,밀린 노임을 지불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주)한양은 주거래은행인 상업은행에 대한 대출금 상환을 위해 시가 3백억원에 이르는 6층짜리 본사건물도 매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용성은행감독원장은 이날 『상업은행에 대해 정기검사외에 특별검사에 나설 계획은 현재로선 갖고있지 않다』면서 『현재 상업은행은 한양에 대해 서울 정동에 있는 본사 건물과 신도시 등에 있는 보유상가의 처분 등 자구노력을 강화하도록 강력히 촉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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