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지 않은 미셸 위 인기… HSBC 매치플레이 불참 때 시청률 급감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4면

망가졌어도 미셸 위(한국이름 위성미.사진)는 아직도 스타다.

미셸 위가 불참한 지난주 HSBC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의 시청률이 형편없었으며 결승전 관중도 수백 명에 불과했다고 미국 언론이 25일 전했다.

미셸 위가 잘되기를 바라든, 안 되기를 바라든 사람들은 미셸 위를 본다. 그의 성적이 그저 그랬다면 조용히 잊혀졌겠지만 실패가 워낙 참담하고 드라마틱했기 때문이다. 미셸 위 주연의 드라마가 불가능을 가능하게 하는 희망 드라마에서 비극으로 바뀌었을 뿐이다. 그래서 여러 대회가 아직도 미셸 위를 초청하고 있다. 미셸 위는 8월 25일 열리는 LPGA 투어 세이프웨이 클래식 초청을 수락했다. 초청에 성공한 대회 관계자는 "미셸 위가 출전하게 돼 영광이다. 올해 그의 출전으로 선수 명단이 더 화려해지게 됐다"고 기뻐했다. LPGA 비회원인 미셸 위는 규정상 올해 LPGA투어 최대 8개 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데 세이프웨이 클래식은 일곱 번째 출전 대회가 된다. 미셸 위는 이후 삼성 월드챔피언십에도 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미셸 위는 26일 프랑스에서 벌어지는 에비앙 마스터스에 나간다. 부상으로 두 차례 기권한 뒤 한 달도 안 돼 경기에 출전하는데 예전의 감각을 찾았을지 궁금하다. 또 동료 선수들을 비롯한 주위의 차가운 시선 속에서 예전처럼 자신 있는 샷을 할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미셸 위의 아버지 위병욱씨는 더 헤럴드와의 인터뷰에서 "미셸의 손목 상태는 훨씬 좋아졌다. 에비앙 마스터스 다음 주에 열릴 브리티시여자 오픈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성호준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