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건설경기 과열우려/주택은 전망/공사·자재 구입량 급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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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건축규제완화·경기활성화 정책 등에 따른 주택건설경기 회복속도가 상당히 빠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자칫 잘못해 지난 90∼91년에 경험했던 것과 같은 「건설 주도형 경기회복」이 재현되어서는 안된다는 지적을 낳고 있다.
주택은행이 지난달 8∼12일 2백80개 주택건설업체를 상대로 조사해 14일 발표한 주택건설경기 전망 조사에 따르면 기업실사지수(BSI)가 2·4분기와 3·4분기 모두 1백20을 넘어설 것으로 나타났다.<표참조>
기업실사지수가 1백을 넘으면 그전 분기보다 경기가 나아진다는 뜻이고 1백 아래면 경기가 나빠진다는 것을 뜻한다.
특히 이번 BSI를 항목별로 보면 분양실적이 1백10대를 보인 반면 공사량·자재 구입량이 1백20∼1백30대로 상대적으로 더 높게 나타나 건축자재값·공사장 노임동향 등과 관련,주목된다.
건설업체들은 아직까지 자재를 구하기가 전반적으로 어렵지는 않으나 상대적으로 구하기 어려운 자재로 철근(47.9%)·목재와 합판(22.1%)·레미콘(5.4%) 등을 꼽아 앞으로 자재난이 올 수도 있음을 보여주었다. 실제로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3월중 합판의 평균 소비자가격은 장당 5천2원으로 한달사이 10.2%나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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