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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형 간염 나노 진단법 ‘세종대왕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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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잘라낸 DNA 조각의 질량을 분석해 간단하게 B형 간염바이러스의 내성 여부를 알 수 있게 해주는 기술이 2분기 특허기술상 최고상을 받았다.

 특허청은 ‘제한효소질량다형성(RFMP)’ 기술을 적용해 신개념 나노 진단법을 개발한 진매트릭스 김수옥 박사 등 11명을 올 2분기 특허기술상 최고상인 세종대왕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22일 밝혔다. 1년에 네 차례 열리는 특허기술상은 본사와 특허청이 공동으로 주관한다.

 김 박사는 “이 기술을 적용하면 환자 몸 속의 B형 간염 바이러스가 간염 치료제 등에 내성을 일으켰는지를 금세 알 수 있게 해준다”며 “자궁경부암 진단, 항암제 내성 검사 등 주요 질환의 개인별 맞춤치료에 꼭 필요한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이 기술을 이용한 B형 간염치료제 내성검사는 건강보험 혜택을 받아 저렴하게 시행 중이며, 지난해 기술이전으로 10억원의 로열티 수익을 올리기도 했다.

 

올해 특허기술상 2분기 수상자들이 20일 시상식 직후 기념촬영을 했다. 오른쪽부터 전상우 특허청장, 권오달(지석영상)·김수옥(세종대왕상·진매트릭스)·유성훈(충무공상·삼성SDI)·윤하진(정약용상)씨, 문찬두 특허청 전기전자심사본부장.

2위인 충무공상은 삼성SDI의 유성훈 씨 등 2명에게 돌아갔다. 유씨는 밝은 곳에서도 선명한 화질을 구현할 수 있는 PDP 기술을 발명했다. 3위인 지석영상은 인접한 치아를 깎지 않고 치과용 보철물 등 인공치아를 끼워넣을 수 있는 기술을 발명한 권오달씨가 받았다. 디자인 부문의 정약용상은 원통형 MP3 플레이어에 고성능 스피커를 장착시킨 윤하진씨가 수상했다.

심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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