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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회적응·결혼등 다룬 논문집 준비 29세때 총장직에…대학경영능력 발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7면

시카고 노스파크대 총장
데이비드 호너씨
미국내에서 알찬 한국학 프로그램을 실시하고있는 학교로 주목받고있는 시카고 노스파크대학의 데이비드 호너 총장(43)이「한국을 제대로 알기 위해」최근 한국을 방문했다.
『우리학교의 한국학 연구소를 한국의 전통과 문화유산을 가르치고 이어가는 미국내 중심지로만들겠다』는 포부에 가득차 있는 그는 서울대·경희대등 한국내 대학을고루 둘러보는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미시간호 서쪽 3마일지점에 위치한 이 학교는 1백1년의 역사를자랑하는 유서깊은 곳.학생은 대학?대학원생을 합해 1천4백명으로 소규모지만 교수대 학생의 비율이 불과 1대 12일 정도의 수준높은 교육을 하는 곳으로도 알려져 있다 .
한국학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는 미국내 2O여개 대학중 비교적 실속있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이끄는 곳으로 인정받고 있는 이 대학이 한국학 연구소(소장 한국인 권호연교수)를 연 것은 91년1월.
『시카고가 미국내에서 3번째로 많은 이민자가입국하는 도시인데다 한국인들이 많아 이들의문화와 역사, 교포사회연구의 필요성을 느꼈기때문』이라고 호너층장은 연구소 설립이유를전했다. 이 대학에는 현재 60여명의 한국학생이재학중이다.
한국언어· 한국이민사회학·한국교회사등 20학점에 해당하는 한국학관련 교과목을 개설하고있는 이 학교는 학과복개설외에도 한국의 문화· 역사· 종교· 교육등 다방면의 관심사를 집중조명하는 심포지엄을 매년 열어왔다.
첫해에는 교포들의 미국사회적응문제· 결혼·종교등을 내용으로 한18편의 논문이 발표돼눈길을 끌었는데 이를종합해 엮은 논문집이조만간 출간될 예정이다.
지난해에는 로스앤젤레스에서 일어난 한인사회 흑인 폭동문제를 전문적으로 다뤘으며 올해도 10월중 한국인의 뿌리를 알 수 있는 샤머니즘· 불교· 가족제도· 행사상등을 집중적으로 다룰 예정.
또 미국가정에 입양된한국아동과 그 가족들이무리없이 조화를 이룰수 있도록 토요일에는이들만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두달에 한번씩 이들을 위한 소식지『까치소식』도 발간, 우송해주고 있다.
명문 스탠퍼드대학에서 경영학 석사와 박사학위를 취득한 호너박사는 약관 29세에 자신의모교인 보스턴의 바링톤대학 총장이 돼 당시 미국내 최연소총장으로 주목을 받았던 탁월한 대학경영능력의 소유자.
9일 경회부에서「명예대학장」을 수여받게되는 그는 또 한국학연구소의 활성화를 위해한국학생유지및 한? 미교수 교환제도 실시, 한국문화와 예술전시회등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고혜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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