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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포와·찬탄루이 중국 연파 홍콩 천징,현정화 따돌려 새강자로 대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한국탁구의 키가 작아진 것일까, 아니면 세계탁구의 벽이 높아진 것일까. 오는 5월 세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전력점검차 93일본그랑프리대회에 나선 한국대표팀은 남자의 경우 여전히 두터운 스웨덴· 중국 벽에, 여자는 신흥강국 홍콩· 대만의 상승세에 그만 기가 꺾이고 말았다.
중국은 에이스 마원거를 출전시키지 않고서도 복식우승(왕타오-뤼린)을 가볍게 낚아 복식에 정성을 쏟아온 한국에 상처를 주었다.
그러나 한국팀에 더욱충격을 안긴것은 중국외에는 적수가 없으리라던 여자부에서의 홍콩· 대만의 급성장. 차이포와· 찬탄루이로 대표되는 홍콩은 아직도 현정화·홍차옥이 버거위하는 중국의 강호 가오쥔·천즈허등을 가볍게 제치고 결승에 올라 단식 우승과 준우승을 나눠 가졌다.
차이포와는 홍차옥을꺾은 가오쥔을 준결승에서 3-0으로 가볍게 일축했으며 찬탄루이는 유망주 박해정을 물리친 천즈허와 88년서울올림픽 단식 챔피언 천징(대만)마저 격파,기염을 토했다. 코르비용방식의 4단1복으로 치러지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선 2명의 선수가 단·복식경기를 모두 소화할수있어 차이포와·찬탄루이가 포진한 홍콩에 이젠 한국이 이긴다고 큰 소리를칠수 없게 된것이다.
또 서울올림픽 우승이후 은퇴했다 지난 91년말 대만으로귀화, 라켓을 다시 잡은 천징은 비록 준결승에서 찬탄루이에게 3-2로 패했지만 2회전에서 현정화를 3-1로 따돌리는등 한국여자팀에 설상가상의 걱정을 더해주고있다.<부상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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